고팍스 신고수리 아직…'한국인으로 대표이사 변경했지만...'
[디지털데일리 박세아 기자] 가상자산거래소 고팍스의 등기임원 변경에 따른 신고수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고팍스의 가상자산 예치서비스인 고파이 투자금 전액 상환도 늦어지고 있다. 고팍스는 최선을 다해 금융당국 눈높이에 맞추고 있다는 입장이다.
고팍스 운영사 스트리미는 최근 이사회를 통해 기존 레온 싱 풍 대표이사에서 이중훈 고팍스 부대표를 대표이사로 변경하는 안건을 가결했다.
이번 선임은 금융당국이 고팍스에 대한 가상자산사업자(이하 VASP) 변경신고서 수리가 길어지면서 금융당국 눈높이에 맞추기 위한 결정이다.
고팍스 신고수리에 업계 이목이 집중되는 것은 고파이 문제 때문이다. 이용자들이 고파이 투자금을 돌려받기 위해서는 고팍스의 VASP 변경신고가 우선 수리돼야 한다.
글로벌 가상자산거래소 바이낸스는 고팍스의 고파이 상품 문제 해결을 포함한 인수계약을 체결할 당시, 고파이 원금과 이자 전액을 상환하기로 했다. 현재까지 고파이 미상환금액 총 700억원 중 25%는 1차 선지급됐다. 바이낸스는 나머지 75%에 해당하는 금액을 신고 수리 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고팍스 측은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레온 싱 풍 바이낸스 아시아태평양 대표 등 바이낸스 측 3명 인사가 고팍스 사내이사로 선임되자 등기임원 변경신고 및 사업자 변경신고서를 지난 3월 7일 제출한 바 있다.
고팍스 관계자는 "레온 싱 풍에서 최근 다시 한국 측 인사인 이 대표이사로 변경했다. 아직 등기가 아직 이뤄지지 않아 재신고수리는 안 한 상태"라며 "등기가 완료되고, 변경신고 수리가 끝나면 고파이 투자금은 바로 투자자들에게 돌려줄 수 있는 상태"라고 강조했다.
이렇듯 대표이사를 한국 측 인사로 바꿨음에도 대주주가 바이낸스인 이상, 금융당국의 신고수리는 지속해서 불투명하다고 지적하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금융당국이 바이낸스의 자금세탁 문제 등을 자세히 살피는 상황에서 여전히 이 거래소를 둘러싼 각국 규제 리스크는 현재 진행형이기 때문이다.
현재 바이낸스는 미국 이외에도 영국, 네덜란드, 프랑스 등 다양한 국가에서 규제 관련 문제에 휘말려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바이낸스가 미국 시장에서 영업을 못하도록 요청한 상태다.
바이낸스 영국 자회사 '바이낸스 마켓'도 영국 금융감독청(FCA)에 기관 등록 취소를 요청했다. 네덜란드에서도 VASP 라이선스 발급에 실패했다. 네덜란드 시장에서는 오는 7월 17일부터 기존 사용자는 바이낸스 플랫폼에서 자산을 인출할 수는 있지만, 더 이상 구매 및 거래 또는 입금이 불가능하다. 프랑스로부터는 자금세탁 연루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알려졌다.
이 가운데 바이낸스 측은 각국 규제 관련해서는 큰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각국 법 집행 기관과 협력하는 데 상당한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는 만큼, 안전한 상태라는 것이다.
바이낸스 관계자는 "바이낸스는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폴란드, 스웨덴, 리투아니아를 포함한 다른 EU 국가에 등록된 것으로 이미 자금 세탁 및 테러 자금 조달 방지에 관한 EU 표준을 준수하고 있다"라며 "바이낸스는 전 세계 규제 기관과 협력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으며, 또한 암호화 자산(MiCAR)에 대한 새로운 EU 규칙을 완전히 준수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를 준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바이낸스는 고팍스 인수에 약 1000억원을 썼다고 알려지고 있다. 바이낸스가 다른 거래소 인수에 사용했던 비용보다 큰 금액인 것으로 추정된다. 그만큼 국내 시장 진출에 대한 열망이 인수금액으로 투영됐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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