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OLED 예보 ‘흐림’…스마트폰·TV 패널 얼마나 팔릴까 [소부장디과장]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2023년 글로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시장도 어두운 한 해를 보낼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용 OLED는 플렉시블 제품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중국 기업의 저가 제품 증가로 한 해 평균판매가격(ASP)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또 TV용 OLED의 경우 시장 침체가 지속돼 두 자릿수 역성장이 예견된다.
21일 시장조사기관 DSCC에 따르면 올해 OLED 패널 매출은 389억달러(약 50조원)로 예측된다. 출하량은 전년대비 1% 늘지만 매출은 7% 감소할 전망이다.
◆판매량은 늘지만…中 공세에 ASP 줄어드는 스마트폰 패널
전체 OLED 패널 중 스마트폰용과 TV용 OLED 비중은 각각 40%대로, 합산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스마트폰 OLED 패널은 소비가 일부 살아나면서 출하량은 전년대비 4% 증가할 것으로 점쳐진다. 출하량 예상치는 공개 전이며, 중국산 저가 패널의 확대로 ASP는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스톤파트너스는 올해 2분기 리지드 OLED와 휘어지는(플렉시블) OLED 출하량을 각각 3660만장과 3890만장으로 산정했다. 리지드 OLED는 전년동기대비 1300만장이 줄어들었지만 플렉시블 OLED는 960만장 늘었다. 스마트폰용 OLED 1위 삼성디스플레이는 리지드 OLED와 플렉시블 OLED 각각 80% 40%대 점유율을 차지하며 1위를 유지했다.
중국산 저가의 플렉시블 OLED 패널이 샤오미, 오포, 비보 등에 대량으로 공급되면서 리지드 OLED 패널 수요가 줄었다. 이 과정에서 ASP가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반기에는 삼성전자의 새 접는(폴더블) 스마트폰과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15 시리즈’가 판매를 시작한다. 특히 이번 아이폰15 시리즈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전체 물량의 59%를, LG디스플레이가 33%를 차지하며 국내 기업이 90% 이상을 차지한다. BOE는 기본, 플러스 2종만 패널을 공급할 가능성이 높다.
◆어두운 TV 시장…LGD 760만대, 삼성D 150만대
TV용 OLED 전망은 더욱 어둡다. 인플레이션 심화로 인한 소비 심리 악화, 지정학적 위기 지속 등으로 유럽 등 선진 시장의 TV 수요가 줄어들면서 시장 침체가 오랜 기간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수요 약세로 전체 TV 출하량은 2억대 초반에 그쳤다. 올해 역시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 역시 2022년 모니터용까지 총 1000만대 이상 화이트(W)-OLED 출하 목표를 세웠으나 696만대에 그쳤다. 삼성디스플레이의 TV용 퀀텀닷(QD)-OLED는 95만대를 기록했다.
시장조사기관 유비리서치는 올해 LG디스플레이의 TV용 W-OLED 예상 출하량을 760만대, 삼성디스플레이의 QD-OLED 예상치를 150만대로 책정했다. 전체 TV용 OLED 패널 물량은 910만대일 것으로 보인다.
OLED TV 판매는 1~3분기까지는 100만대를 기록하다 4분기 200만대 이상 오른다. 1분기에는 계절적 비수기로 최저치를 기록했다가 2분기에 접어들어 신제품 효과로 점차 오르고, 4분기 성수기에는 판매가 확 뛰는 것.
올해 TV와 마찬가지로 OLED PC도 역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ASP 감소, 거시경제 환경 악화로 인한 고객사의 재고 조정 노력 등으로 출하량과 매출 각각 전년대비 15% 20%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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