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전력·탄소배출 연간 77%↓…‘친환경’ 겨냥 엡손 ‘AM-C 시리즈’ [DD전자상가]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연간 소비전력, 탄소배출량 최대 77% 절감.’
5일 한국엡손은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 그랜드 볼룸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가지고 ‘A3 라인 헤드 비즈니스젯 컬러복합기’를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제품은 기업을 겨냥한 제품이다. 워크포스 엔터프라이즈(WorkForce Enterprise) AM-C 시리즈라는 이름을 가졌으며, 총 3종으로 ▲AM-C4000, ▲AM-C5000, ▲AM-C6000이다. 각각 A4 컬러 기준 분당 40매, 50매, 60매씩 출력할 수 있다. 컬러와 흑백 모두 6.1초~7.6초마다 한 장을 출력하는 수준이다.
AM-C 시리즈는 엡손의 ‘히트프리’, 잉크를 분사해 열이 발생하지 않는 기술을 활용해 에너지 효율을 확 높인 것이 특징이다. 레이저 프린트 대비 연간 소비전력, 연간 탄소배출량을 최대 77%까지 절감할 수 있다. 또 동급의 레이저 프린터 최대 전력은 1800와트(W)인데 비해 AM-C 시리즈는 10분의1 수준인 최대 190W에 불과한다. 인쇄 표면과 접촉하지 않고 잉크를 분사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열에 민감한 디자인 용지나 봉투 등도 활용할 수 있다.
이날 발표를 맡은 박성제 한국엡손 프린팅솔루션 비즈니스팀 이사는 “오늘은 매년 6월5일은 유엔(UN)이 지정한 세계 환경의 날”이라면서 환경의 날을 맞아 에너지 소비전력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확 낮춘 신제품을 공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체 기업용 복합기 시장의 90%는 렌털로 이루어진다. 이 때문에 제품이 얼마나 손쉽고 안전하게 관리되느냐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엡손은 이 점을 감안해 편리성과 보안성을 다졌다.
우선 헤드를 교체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을 확 줄였다. 기존 라인헤드 제품들은 헤드를 교체하기 위해서는 나사못(스크류) 6개를 풀었어야 했지만 신제품은 4개로 간소화했다. 케이블 역시 기존 8개에서 2개로 줄었다. 종이에서 떨어지는 가루를 받칠 수 있는 설계가 마련됐고, 헤드가 언제나 수분을 유지할 수 있도록 보습액을 주기적으로 공급하는 시스템도 갖췄다.
보안 및 문서관리 솔루션 기능도 강화됐다. ▲사용자인증 ▲장비이력관리 ▲OCR기능 ▲스캔솔루션 등이 더해졌고, 각종 출력환경과 요구사항에 대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급지 및 후가공 옵션도 마련됐다.
엡손은 AM-C 시리즈가 구입, 유지 및 보수, 소프트웨어 구입 비용 등을 모두 포괄하는 총소유비용(TCO)에서 강점을 가졌다고 언급했다. 박성제 이사는 “TCO 부문에서 20~30% 정도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엡손은 도면과 현수막, 포스터 등을 출력하는 슈어컬러(SureColor) SC시리즈 7종도 함께 선보였다. 이번 신제품은 전작대비 20% 이상 크기가 줄어들어 공간 효율성이 높다. 전체 제품 무게대비 30% 이상을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활용하고, 경쟁 동급 모델대비 30% 이상 소비전력을 절감한 점도 강점이다.
한편 엡손 중국, 미국, 인도네시아 등 7개 생산공장은 이미 100% 재생에너지로 구동되는 'RE100'을 달성했다. 한국 사업장 역시 연내 RE100을 이룰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박 이사는 “(한국 사업장의 RE100은) 문제없이 진행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별개로 오는 2030년까지 친환경 기술개발(R&D)에 1조원을 투입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활발한 친환경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후지이 시게오 한국엡손 대표는 “이번 신제품은 엡손의 (친환경을 향한) 목적을 실현하기 위한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엡손의 잉크젯 프린터를 통해서 전 세계가 직면한 에너지 절약,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 등 시급히 해결해야 하는 사회 과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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