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첨단소재, 1분기 영업손실 117억원…전년비 적자전환
- 전방산업 부진 및 가동 조정 여파
- 2분기 업황 개선 기대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폴리이미드(PI) 소재업체 PI첨단소재가 지난 1분기 성적표를 공개했다. 글로벌 경기침체가 지속하면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회사는 2분기부터 스마트폰 등 주요 시장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을 예상한다.
8일 PI첨단소재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2023년 1분기 426억원, 영업손실 11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기대비 19.3% 전년동기대비 45.5% 떨어졌다. 영업이익은 전기 및 전년동기대비 적자전환했다.
PI첨단소재 관계자는 “전방산업 수요 약세로 매출이 준 데다 재고수준 정상화를 위한 고강도 가동 조정과 일회성 비용이 손익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용도별로는 연성인쇄회로기판(FPCB)용이 점진적 수요 회복 영향, 신규용 적용 확대 효과 등에 따라 매출이 전기대비 14.3% 상승했다. 다만 방열시트용 매출은 전기대비 60.2%, 첨단산업용 매출은 11.8% 감소했다.
제품별로는 필름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46.5% 축소했으나 바니쉬 및 기타 매출은 19.3% 확대했다. 전기차(EV) 구동모터 권선 절연용 바니쉬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7.4% 증가하며 바니쉬 및 기타 분야 성장을 주도했다.
필름 9호기 및 파우더 성형품 설비 투자 소요로 인해 차입금이 증가했고 정기 배당에 따른 미지급배당금 229억원의 일시 부채 인식 효과가 있었다. 그럼에도 전년동기대비 부채비율은 61%에서 58%로 낮아지고 유동비율은 125%에서 137%로 높아지면서 재무 건전성 안정화를 이뤄냈다.
PI첨단소재 관계자는 “올해 1분기는 글로벌 전방산업 부진에 따른 재고조정 여파로 어려운 시기를 보냈지만 2분기부터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와 중국 리오프닝 효과 등으로 업황 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인증 후 지연된 대형 디스플레이용 칩온필름(CoF) 채택이 1분기부터 시작됐고 확장현실(XR) 기기에 적용되는 FPCB용 필름 신규 진입도 예정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EV와 전장 부문 성장 및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적용 기기 확대가 연간 매출 증가를 견인할 전망”이라면서 “재활용 비중 확대 등으로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원가 구조를 구축한 덕분에 수요 회복 시점에 수익성이 빠르게 증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PI첨단소재는 1분기 중 내부 영업부문 총괄 임원 출신인 송금수 신임 대표를 선임한 바 있다. 이를 필두로 영업기능 중심으로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중국 사무소를 개설하는 등 전략적인 마케팅 강화를 위해 내부 정비를 단행했다. 또한 연내 증설 완료 예정인 필름 9호기 및 파우더 성형품 설비와 별개로 EV 바니쉬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대규모 증설 투자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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