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모든 이에게 소유의 기회를'…루센트블록 허세영 대표가 말하는 부동산 조각투자
[디지털데일리 박세아 기자]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소유'를 운영하는 루센트블록 허세영 대표가 모든 사람에게 소유의 기회를 주고 싶다는 경영 철학을 밝혔다.
28일 허 대표는 <디지털데일리>와 인터뷰를 통해 "부동산 조각투자를 통해 개인이 원하는 자산을 일부라도 소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며 "많은 사람에게 단순 투자 이상으로 투자한 자산에 대한 가치를 체감할 수 있도록 서비스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루센트블록은 지난 6일 금유위원회(이하 금융위)가 발표한 토큰증권(ST) 발행 및 유통 가이드라인에 따라 주목받는 조각투자 업체 중 하나다.
금융위가 공개한 가이드라인은 블록체인 기반 기술을 활용한 증권, 즉 ST를 자본시장법 테두리 안에서 규제하는 게 골자다. 제도권 안에 ST가 포섭되면서, 상당한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분야기도 하다. 아직 법 개정까지는 1년여가 남았지만, 최근 들어 해당 시장에 앞서 진출한 소유와 같은 많은 조각투자 플랫폼이 주목받고 있다.
소유는 플랫폼에서 거래되는 수익증권을 직접 관리하지 않고 전자증권법에 따라 신탁사와 함께 발행한 다수 수익증권을 한국예탁결제원에 전자등록해 관리하고 있다.
허 대표는 "ST는 일반 코인과 같은 가상자산과 다르게 증권으로 발행돼 자본시장법상 규제 대상으로 기존 전자증권과 동일하게 투자자 보호장치가 적용된다"라며 "부동산, 미술품 등 각 자산을 ST 형태로 발행해 소액으로도 투자가 가능하게 됨에 따라 다양한 투자 시장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부동산 자산 기반 조각투자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유는 경쟁사가 취급하는 유명 부동산 보다는 개인이 쉽게 주위에서 볼 수 있는 중소 규모 부동산에 조금 더 집중하고 있다.
그는 "소유는 직접 개인이 방문해서 혜택을 볼 수 있는 부동산을 상장 대상 매물로 검토하고 있다"라며 "만일 특정 부동산 ST 소유권자라면 그 부동산에 입점한 매장을 방문할 시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예를들어, 개인 투자자가 일정 금액을 투자한 부동산의 햄버거 가게에 방문해 할인된 햄버거를 사 먹으면 매출이 올라가고, 이에 따라 임대료까지 상승해 배당수익까지 커지는 구조다. 결국 이와 같은 방식은 소유 플랫폼이 단순히 거래 수수료 이익을 취하는 것을 넘어 상생경제를 추구한다는 철학이 담겨있다고 그는 전했다.
소유는 올해 최소 6개 이상 물건을 상장시킨다는 계획이다.
허 대표는 "기본적으로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은 부동산 경제와 흐름을 같이한다"라며 "현재 금리인상 등 세계 경제와 맞물려 부동산 시장 역시 불황기에 접어든 상태지만, 이미 소유는 6개 물건을 확보했다. 큰 이변이 없으면 그대로 상장하겠다"라고 밝혔다.
또 "다만, 구체적인 매출 목표를 밝히기는 힘들다"라며 "지금 당장은 초기 시장이 형성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상장할 수 있는 물건 확보가 더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소유를 통한 투자가 상생경제를 만드는 데 당분간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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