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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 ‘하반기 출시’ 펄어비스 붉은사막 기대감↑…“장수게임 목표”

왕진화
-펄어비스, 올해 붉은사막 개발·마케팅 전사적 집중
-“신작 도깨비 영상 공개 일정, 올해 중 확정하기 어려워”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펄어비스가 올해 하반기 개발 완료를 목표로 설정한 신작 ‘붉은사막’에 대해, 영상 공개를 시작으로 마케팅 강도를 높일 방침이다. 다만 붉은사막 마케팅에 집중하기 위해, ‘게임스컴2021’에서 트레일러 영상만으로 큰 화제를 모았던 신작 ‘도깨비(DokeV)’ 추가 영상은 올해 중 공개를 확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허진영 펄어비스 대표는 14일 진행된 2022년 연간 및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붉은사막은 하반기 개발 완료를 목표로 개발에 전념하고 있고,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작업과 테스트를 병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허진영 대표는 “도깨비는 블랙 스페이스 엔진을 통해 붉은사막을 위해 개발된 모든 리소스와 환경을 공유 받아 개발되고 있고, 그 효율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도깨비 개발팀은 게임의 발전적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올해는 붉은사막 마케팅에 집중하기 위해 올해 중 도깨비 영상 공개는 확정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허 대표는 붉은사막이 2년 전 공개된 트레일러보다 퀄리티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자신했다. 영상에서 공개됐던 모든 것들을 실제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구현하고, 그 다음 퀄리티를 높이는 것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허 대표는 “2년 동안 그래픽 기술은 또 한 번 비약적으로 발전했기 때문에 인게임에서 더 높은 퀄리티의 그래픽 기술을 구현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모든 논플레이어 캐릭터(NPC)나 인공지능(AI)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만드는 등 연출 완성도를 높이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이어 “붉은사막은 현재 싱글 플레이 게임으로 개발 중이며, 추후 멀티플레이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출시 초기에는 패키지 판매에 따른 수익이 발생하지만 향후 멀티플레이 도입에 따른 추가 매출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붉은사막은 탄탄한 내러티브와 시각적 효과, 오픈월드 등이 특징이다. 트리플 A급 게임 시장 및 전통 콘솔 시장 저격을 목표로 개발돼온 만큼 예상보다 출시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그러나 펄어비스는 첫 도전이기도 한 메이저 콘솔 시장에서 대작과 견줄 만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는 포부다.

이 과정에서 허 대표는 신작 개발 철학도 밝혔다. 개발 기간을 충분히 확보하고 출시 후 10~20년간 유지할 수 있는 신작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허 대표는 “펄어비스는 다작을 개발하는 회사가 아니고, 한 제품을 오랫동안 서비스하며 유지하는 것이 목표”라며 “출시한 게임을 상업적으로 오래 유지시키는 것이 펄어비스의 상업적 성공을 갈음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붉은사막은 글로벌 파트너십을 고려하고 있는데, 퍼블리싱 외에도 마케팅 익스클루시브 등 여러 파트너십 방안을 고민 중”이라며 “수익적인 측면까지 고려해 어떤 파트너십이 펄어비스에 가장 유리한지 검토하고 있고,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찾으려 한다. 대작들과의 경쟁에서도 잘 싸워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펄어비스는 최근 기술 발전으로 인공지능을 활용한 게임 개발과 서비스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챗GPT 같은 대규모 언어모델을 훈련하거나 개발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진 않지만, 제너러티브 모델(생성형 인공지능)에 대해 관심을 갖고 연구개발을 지속해왔다는 설명이다.

허 대표는 “펄어비스는 게임 내 캐릭터 대화나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이용자 간 의사소통에 도움 주기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 중”이라며 “AI 기술을 자체 엔진에 접목해 고품질의 게임을 빠르게 더 많은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 효율성을 높이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 “예를 들면 펄어비스 자체 엔진의 대기 처리 기술은 다양한 대기 현상을 각각 처리하지 않고 하늘, 태양, 안개, 빗줄기 등 대기 표현에 필요한 항목들을 한 번에 가능하게 한다”며 “이처럼 자체 엔진을 통해 다양한 영역에서 개발 자동화를 이뤘고, 이 기능들은 고품질 그래픽 게임을 빠르게 개발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왕진화
wjh9080@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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