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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조 적자 LG디스플레이, 허리띠 조인다…“상저하고, 하반기 흑자 예상”

백승은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적자 전환하며 2조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봤다. LG디스플레이의 적자 전환은 지난 2020년 이후 2년 만이다. 올해 시설투자액(CAPEX) 등 경상 투자를 최소화며 현금 지출을 줄이고 재무 건전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아울러 액정표시장치(LCD) 사업의 단계적 중단 가속화, 신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제품군 구축을 통한 고부가 가치 창출, 수주형 사업의 전사 매출 비중 확대 등으로 하반기에는 흑자 전환(턴어라운드)을 달성할 것이라는 목표를 앞세웠다.

27일 LG디스플레이는 2022년 4분기 실적발표 및 컨퍼런스콜을 진행했다.

이 기간 LG디스플레이의 매출액은 7조301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 줄었다.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해 영업손실 8757억원을 봤다.

출하 면적은 768만제곱미터로 전기대비 2% 줄었다. 면적당 판가는 전기대비 5% 늘어난 708달러(약 87만원)를 기록했다. OLED 매출 비중은 작년 4분기 52%, 연간 40%였다. 제품별 매출 비중은 ▲모바일 34% ▲IT 34% ▲TV 25% ▲오토 7%였다.

이 기간 거시경제 환경 악화가 본격화하며 악영향을 받았다. TV와 스마트폰, PC 등 정보기술(IT) 기기 수요가 하락하자 고객사는 좀 더 빠듯한 재고조정을 실시했고, 이에 고부가 제품군 판매도 떨어졌다.

김성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고객사의 재고조정이 연중 지속되면서 상대적으로 수요가 견조하게 이어지던 고부가 제품군도 수요가 악화됐다”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작년부터 부진 사업으로 판정된 LCD 사업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고 OLED 사업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국내 7세대 LCD 생산시설(팹)을 종료하고, 중국 내 8세대 LCD TV 팹을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있다.

국내 LCD TV 생산 철수 결정 이후 LG디스플레이는 관련 회계기준과 객관적 절차에 따라 별도의 현금창출단위로 분리된 대형 OLED 부문에 대해 외부 별도의 기관에서 자산 가치를 평가한 결과, 1조3305억원을 손상처리했다.

한편 2022년 한 해 성적표는 매출액은 26조118억원으로 전년대비12.5% 줄었다. 영업손실은2조850억원으로 전년 2조206억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1분기 더 어렵다…고강도 체질 개선으로 하반기부터 ‘턴어라운드’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전망을‘상저하고’로 요약했다.

오는 1분기에는 LG디스플레이의 LCD 전략과 계절적 비수기로 하락폭이 더 클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만 ▲LCD TV 출구 전략 가속화 ▲최소 수준 재고 운영 ▲투자 축소 ▲수급형 사업 중심으로의 전환 등을 통해 하반기부터 턴어라운드를 기대하고 있다.



우선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시설투자 비용을 최소화한다. 2023년 시설투자 비용은 캐시업 기준 3조원대에 수준을 계획하고 있다. 작년 캐시아웃이 약 5조2000억원 이루어진데 비해 확 줄어든 수준이다.

김성현 CFO는 “올해 시설투자는 생산 설비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경상투자와 수요매출이 확정된 수주형 프로젝트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용 축소를 통해 오는 1분기 1조원이 절감될 것으로 예측했다.

오는 2분기에는 스마트폰 신규 생산능력(캐파) 가동이 예정됐다. 중국 8세대 LCD 사업 축소에 속도를 내는 등 고강도 체질 개선으로 하반기부터 흑자 전환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사업과 6세대 OLED를 비롯해 ▲게이밍 ▲투명 디스플레이 ▲사운드 솔루션 등 신사업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게이밍 모니터는 현재 9개 기업과 협력을 진행 중이며 연내 관련 제품 양산을 앞두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수주형 사업의 전사 매출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수주형 사업은 시황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아 안정적인 수익구조 확립에 유리하다. 지난해 수주형 사업 전사 매출 비중을 30%까지 확대한 데 이어 2023년에는 40% 초반, 2024년에는 50% 수준으로 점차 높일 예정이다.
백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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