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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거침없는 독자 노선…칩 이어 디스플레이도 자체 개발? [1일 1폰]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3-01-11 17: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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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은

매일 스마트폰을 확인하는 것처럼, 매일 국내외에서 모바일 소식도 넘쳐납니다. 바쁘더라도 놓쳐서는 안 될 소식을 전달합니다. <편집자주>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애플이 이르면 2024년부터 모바일 기기에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 외부에서 공급받은 디스플레이 대신 자체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계획이다.

최근 애플이 브로드컴의 무선 통신용 칩 대신 자체 개발한 칩을 사용할 예정이라는 관측이 등장하기도 했다. 제품에 포함되는 다양한 부품들을 애플 내부에서 개발하고 외부 업체의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다만 업계에서는 완전한 자체 개발 및 교체 작업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애플워치 일부 제품에 현재 적용 중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대신 자체 개발한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를 적용하기 위해 내부 시험을 진행 중이다.

그간 애플은 삼성전자 자회사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일본, 중국 BOE 등에서 디스플레이를 공급받았다. 애플워치의 경우 LG디스플레이가 공급을 담당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현재 ‘애플워치 울트라’에 탑재된 LG디스플레이의 OLED 디스플레이를 대체할 마이크로LED를 시험하고 있다.

마이크로LED는 100마이크로미터(㎛) 이하 LED로 구현한 디스플레이다. 애플은 지난 2014년 마이크로LED 전문 기업 럭스뷰를 인수하고 관련 시장에 진출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후 아이폰을 포함한 타 제품군에도 자체 디스플레이를 장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애플의 독자 노선은 이미 2018년부터 진행 중이다. 당시 애플은 세계 최대 통신 칩 제조사 퀄컴과 작별을 고하고 퀄컴의 셀룰러 모뎀 칩을 애플의 자체 칩으로 교체해 아이폰에 탑재겠다는 계획을 내세웠다.

PC도 마찬가지다. 기존에는 인텔로부터 맥 제품에 들어가는 칩을 공급받았으나 ‘애플 실리콘’이라고 불리는 자체 칩을 접목하기 시작했다.

최근 업계에서는 브로드컴의 무선 통신용 칩을 대체할 자체 칩을 개발 중이라는 시각도 등장했다. 이미 애플은 지난 2019년 인텔 모뎀칩 사업 부문을 인수하며 자체 무선 통신용 칩을 제작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브로드컴의 연간 매출 중 20%는 애플에서 나오는 만큼, 공급이 끊길 경우 큰 영향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렇지만 애플의 독자 노선은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먼저 결별을 선언한 퀄컴의 셀룰러 모뎀 칩 대체도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이다. 기존에는 올해 교체할 예정이었으나, 2024년 말 혹은 2025년 초로 지연됐다.

무선 통신용 칩도 마찬가지다. 칩 개발뿐만 아니라 애플이 진출해 있는 각 국가의 통신사에서 요구하는 테스트 절차까지 통과해야 하는 상황이다. 디스플레이 자체 조달 계획 또한 차질 없이 진행될 경우 2024년 말이지만, 현 상황에서는 최대 2025년까지 미뤄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들은 “애플이 마이크로LED 기술에 집중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비용 효율성 등을 따져볼 때 자체 생산까지는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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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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