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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탈 퀄컴’ 이어 브로드컴과도 ‘결별’…2025년 자체칩 탑재 예고

백승은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지난 2018년 퀄컴과 결별을 택한 애플이 브로드컴과도 이별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브로드컴을 대체할 칩을 개발 중이다. 이미 애플은 지난 2019년 인텔 모뎀칩 사업 부문을 인수하는 등 무선 통신용 칩을 자체 개발을 준비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최근에는 2025년 아이폰에 자체 개발 칩을 탑재하겠다는 계획을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브로드컴은 애플에 무선랜(Wifi, 와이파이) 및 블루투스 기능을 담당하는 무선 주파수 칩을 공급했다. 브로드컴의 최대 고객사는 애플로, 연간 매출 중 20%는 애플에서 나온다. 작년 브로드컴이 애플에게 벌여들인 매출은 70억달러(약 8조6765억원)에 달한다. 공급이 끊길 경우 막대한 타격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애플의 ‘자체 칩’ 정책은 꾸준히 진행 중이다. 이미 2018년 세계 최대 통신 칩 제조사 퀄컴과도 작별을 고했다. 다만 기존에는 올해 안으로 퀄컴의 셀룰러 모뎀 칩을 애플의 자체 칩으로 교체할 계획이었으나 개발 계획이 늦어지면서 2024년 말 또는 2025년 초 대체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폰뿐만 아니라 PC에도 자체 칩 전략을 세우고 있다. 기존에는 인텔로부터 맥 라인업에 적용되는 칩을 공급받았으나 ‘애플 실리콘’이라고 불리는 자체 칩으로 대체했다.

그렇지만 자체 칩 개발 및 교체 작업은 순조롭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이 브로드컴을 대체하기 위해 개발 중인 셀룰러 모뎀 칩은 배터리 수명 문제 등을 겪고 있다고 봤다. 애플이 진출해 있는 각 국가의 통신사에서 요구하는 테스트 절차도 통과해야 한다. 이 과정을 모두 거치기 위해서는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백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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