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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찍먹] 6주년 원작 따라잡을까?…네오위즈 ‘브라운더스트2’ CBT

왕진화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네오위즈 대표 모바일게임이자 지식재산권(IP)인 ‘브라운더스트’가 올해 공식 후속작 출시를 본격적으로 준비하기 위한 출발선에 섰다. 미리 체험해본 ‘브라운더스트2(BrownDust2)’ 비공개 테스트(CBT) 버전에서 원작 턴제 역할수행게임(RPG) 장르 게임성을 제대로 계승했다는 점을 느낄 수 있었다. 잘 짜여진 스토리와 캐릭터 요소 하나하나를 ‘팩’으로, 세로 화면으로 즐길 수 있는 장점은 덤이다.

판타지 풍 브라운더스트 세계관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다양한 사건과 모험을 다룬 RPG 브라운더스트2가 베일을 벗었다. 앞서 지난해 3월29일 네오위즈는 겜프스엔이 개발 중인 브라운더스트2를 쇼케이스를 통해 첫 공개하며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슈퍼패미콤을 연상케 하는 기기에 게임팩이 꽂히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팩 시스템은 향후 무한한 스토리 확장성을 열게 해준다는 점에서 장점이 커보였다. 튜토리얼팩 이름은 ‘안녕, 엘린!’이다. 원작에서도 단장(이용자)을 이끄는 친숙하고 밝은 이미지의 ‘엘린’이 브라운더스트2 안내를 돕는다. 튜토리얼팩을 완료하고 나면 어느새 첫 스토리팩이 시작된다.

첫 번째 스토리팩에선 남자 주인공 격인 라텔의 서사를 중심으로 스토리 및 사건이 전개된다. 라텔은 흑마법이 마을을 휩쓸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 과정에서 여행자 유스티아를 마주치고, 둘을 비롯한 주요 동료들과 함께 전투를 벌이게 된다. 특히 이 스토리팩에선 각 캐릭터가 고유로 가진 재능 스킬들도 익힐 수 있다.

예를 들어, 필드에서 모험을 하다보면 일반 습득물을 포함해 탐색 습득물, 보물 상자 등을 발견할 수 있다. 이용자는 필드나 사냥터를 다니며 아이템을 습득할 수 있다. 이때 골드뿐만 아니라 다이아 등 다양한 재화를 포함한 음식 재료나 장비 재료 등도 파밍 가능하다. 라텔이 가진 탐색 재능 스킬을 사용해야만 필드에서 발견할 수 있는 습득물도 있다.

유스티아는 필드 파밍이나 라텔을 통해 수집한 식재료, 상점에서 판매하는 식재료로 요리를 만들 수 있다. 요리는 틈틈이 방전되는 캐릭터들의 체력을 책임지기 때문에 중요하다. 이처럼 캐릭터가 지닌 각각의 재능 스킬을 활용하면 장비를 만들거나 연금술을 펼치고, 전투에서 죽은 동료를 부활시킬 수도 있어 유용하다. RPG적 요소가 두드러지는 대목이다. 초보에서 명인으로 차근차근 승급한다면 더욱 강해질 수 있다.

원작이 가지고 있는 턴제 전투 방식을 그대로 계승하다보니 전투 시스템에도 눈길이 갈 수밖에 없었다. 가로 화면으로 플레이 되는 원작에서는 총 18개의 배치 구역(6x3)이 존재했지만 세로 화면으로 오면서 9개(3x3)로 줄었다.

원작에서도 최대 9명의 캐릭터가 들어갈 수 있었지만, 배치 구역이 줄어든 만큼 시각적으로 더욱 치열한 전략을 짜는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각 캐릭터의 공격 범위나 상성, 순서는 물론 적들의 분포와 행동 순서 등도 더 치밀하게 따져야 한다. 여기에 캐릭터별 스킬 컷이 추가돼, 상대에게 대미지를 입힐 때 더 극적인 짜릿함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투 1회 때마다 같은 캐릭터의 스킬 컷이 여러 번 중복으로 재생되는 건 부담으로 느껴졌다.

이번 CBT에선 스토리팩 총 5개를 만나볼 수 있었고, 스토리팩 난이도는 총 3개다. 각 스토리팩마다 만날 수 있는 사냥터가 하나씩 존재했다. 팩의 메인 스토리를 클리어할 때마다 주점에서 영입할 수 있는 다양한 동료들이 있다. 또, 첫 번째 스토리팩을 끝내야 코스튬 및 캐릭터 전용 장비를 뽑을 수 있었다.

이번에 공개된 스토리팩을 체험하면서 주요 캐릭터들의 재능 스킬이나 코스튬, 전투 등 전반적인 게임 요소들을 체험해볼 수 있다. 코스튬은 캐릭터 복장 변경을 비롯해 전투에서 사용할 수 있는 스킬을 변경해주는 기능을 지녔다. 캐릭터마다 다양한 코스튬이 존재하며, 이용자는 전투 중 코스튬 교체를 통해 전투를 보다 유리하게 만들 수 있다.

뽑기는 3~5성 사이의 코스튬 또는 전용장비가 랜덤하게 등장하는데, 보유한 코스튬을 중복으로 획득하면 코스튬 강화에 필요한 코스튬 도안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코스튬이나 전용장비 뽑기가 구분되지 않고, 한 번의 뽑기에서 5성 캐릭터의 코스튬과 장비가 총 2.5%(픽업 코스튬 0.75%)의 확률로 등장하기 때문에 원하는 캐릭터의 풀셋을 맞추기엔 조금은 벅찰 수도 있어 보였다.

이 외에도 이번 브라운더스트2 CBT에선 다양한 시공간에서 펼쳐지는 캐릭터들의 모험을 그린 ‘캐릭터 팩’, 개성 넘치는 몬스터와 함정을 확인할 수 있는 ‘악마성’, 다른 플레이어와 전투를 통해 자기만의 전략을 구성할 수 있는 ‘거울 전쟁’ 콘텐츠까지 체험 가능하다.

아무래도 CBT다 보니 다듬어져야 할 부분도 곳곳에 많았다. 음식 먹이기로 깔끔하게 채워지지 않는 체력과 사라지지 않는 빨간 도트를 비롯해, 게임 전투가 진행되다 갑자기 느려지거나 오류창이 뜨면서 멈춰지는 현상들은 개선돼야 할 점으로 보였다.

한편, 브라운더스트2 글로벌 사전 체험 테스트는 게임에 관심이 있는 이용자라면 누구나 구글플레이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테스트 기간은 오는 10일부터 17일까지 일주일 간 진행된다. 브라운더스트2는 올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왕진화
wjh9080@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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