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특별한 반등의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면서 3대 주요 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시장은 테슬라와 애플 등 대형 기술주의 부진으로 5거래일째 하락했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대비 보합을 기록하며 3만3597.92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19% 하락한 3933.92로 종료했다. 나스닥 지수는 0.51% 내린 1만958.55로 거래를 마쳤다.
미 연준(Fed)이 12월 기준금리 인상부터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란 예상이 최근 미 증시의 호재로 작용했지만 이젠 경기침체 우려가 이를 상쇄하는 모습이다.
중국이 코로나19 봉쇄 정책을 완화하겠다는 밝혔지만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유가는 또 다시 크게 하락했다.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대비 3.02% 하락한 배럴당 72.01달러를 기록했다.
전기차 대표기업 테슬라는 3.21% 급락한 174.04달러로 마감했다, 중국 시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작용한 결과다. 이날은 중국 시장에서 판매 가격을 인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락을 부채질했다.
앞서 전날에도 테슬라 주가는 테슬라측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모델Y를 중심으로 한 12월 생산량을 20% 정도 축소할 것이란 소식으로 1.44%하락했었다. 경기침체 이슈외에 세계 주요 전기차 시장에서 시장 경쟁이 고조되면서 테슬라의 가격 경쟁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는 모습이다. 전날 5% 이상 급락했던 리비안은 0.18% 반등했다.
애플도 1.38% 하락했다. 전날 애플카의 '고성능 자율주행차' 출시를 2026년으로 1년 이상 연기할 것이란 소식으로 하락했던 애플은 이날은 4분기 아이폰 매출 하락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면서 약세를 보였다.
이날 투자은행은 모건 스탠리는 중국 정저우 폭스콘 공장의 정상화 차질로 인해 이번 분기 아이폰14 등 고급 모델의 판매량에 영향에 타격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따라 애플의 올 4분기 매출을 시장 전망치보다 약 3% 정도 하락한 1203억 달러로 예상했다.
반도체 섹터는 엔비디아가 0.83% 상승했고, AMD(-0.19%), 마이크론 테크놀로지(+0.26%), 인텔(-0.94%) 등은 소폭 등락이 엇갈리며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