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서비스

‘중국’ 떼고 싶다는 알리바바 클라우드, 알리바바 그룹-고객 간 중개자 역할은 강조

이상일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알리바바 클라우드가 동남아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시장 진출의 기회를 한국 기업들에게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알리바바 클라우드와의 협력은 단순히 회사 대 회사의 협력이 아니라 회사 대 알리바바 그룹과의 협력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세계의 시장이라 할 수 있는 중국 진출은 물론 알리바바가 강력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동남아에서의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알리바바 클라우드가 자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발표를 통해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중국 클라우드 기업이라는 색채를 지워나가려 하면서도 중국시장에 대한 강력한 지원자로서의 역할을 강조하는 등 태생적 한계를 비즈니스 기회 제공으로 극복하려는 모습을 보여줬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23일 서울 중구 명동 한국지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내 시장에서의 사업 비전과 ‘11.11 글로벌 쇼핑 페스티벌’, ‘압사라 컨퍼런스’ 등 연례 행사의 핵심 기술을 소개했다.

유니크 송(Unique Song) 알리바바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한국·일본 지역 총괄
유니크 송(Unique Song) 알리바바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한국·일본 지역 총괄
유니크 송(Unique Song) 알리바바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한국·일본 지역 총괄은 “많은 한국기업들이 알리바바 클라우드를 중국 클라우드로 생각해 중국 사업을 하지 않고 있다면 고려 대상이 아니라고 하지만 우리는 28개국의 현지 데이터센터를 통해 글로벌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지난 3월 오픈한 데이터센터를 통해 한국 로컬 기업들의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니크 송 총괄은 “한국기업들이 해외시장 진출시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아태지역, 특히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강력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현지 비즈니스를 지원할 수 있다. 한국에서는 로컬 클라우드 에코시스템을 키워 더 많은 옵션을 제공하고 선진 클라우드 솔루션과 테크니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는 고객과 알리바바 그룹을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하는 한편 알리바바 그룹의 혁신 기술 소개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지난 3월에 국내 첫 데이터센터를 설립한 바 있으며, 최근 메가존, 인디게임협회 등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커머스, 게임, 교육, 미디어 등 다양한 산업군의 기업을 위해 국내 IT 인프라 구축과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알리바바그룹의 연례 쇼핑 행사 ‘2022년 11.11 글로벌 쇼핑 페스티벌’에선 ‘압사라 클라우드 운영 체제 전용 처리 장치’를 기반으로 네트워크 지연 시간을 단축하고 컴퓨팅, 스토리지, 네트워크 효율성을 크게 향상했다. 또한, 네이티브 데이터베이스 제품을 통해 소비자의 장바구니 최대 보관 상품 개수도 120개에서 300개로 두 배 이상 확장할 수 있었다.

유니크 송 총괄은 “알리바바 그룹의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선 견고한 인프라 서비스가 필요하며 여기에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곳이 바로 알리바바 클라우드다. 알리바바 그룹이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가장 큰 고객이다. 알리바바가 고객에게 전달하는 비즈니스 근간의 서비스는 이미 입증되고 충분한 활동을 보여준바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몰입도 높은 쇼핑 경험을 위해 확장현실(XR) 및 인공현실(AR) 결합 서비스를 선보였다.

알리바바 그룹 산하 연구 기관 다모 아카데미는 알리바바픽처스 그룹의 자회사인 알리피시(Alifish)와 함께 카카오프렌즈, 유니버설스튜디오, 산리오 등 브랜드의 가상 스토어를 구축하고 차별화된 쇼핑경험을 제공했다. 이번 11.11 기간, 소비자는 아바타를 만들고 약 70개 브랜드의 700개 이상 제품이 전시된 가상 쇼핑 거리를 구경할 수 있었다.

이 밖에도 지속가능한 쇼핑 환경을 위해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술을 기반으로 4월 11일~11월 11일간 리소스 단위당 컴퓨팅 비용을 전년 대비 8% 이상 절감했다. 또한, 주요 데이터센터의 청정에너지 사용량을 전년 대비 두 배로 늘리고 약 3200만 kWh(킬로와트시)의 전기를 청정에너지로 생산했다.

유니크 송 총괄은 “한국 기업과 파트너는 최신 기술에 열려 있고 IT 트렌드에 긴밀하게 반응하고 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단순히 한국 기업에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아닌 비즈니스의 페인포인트를 포착하고 불확실성을 극복하며 동반성장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백만 고객에 IT 서비스를 제공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한국 기업의 클라우드 혁신을 도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자리에서 유니크 송 총괄은 알리바바 클라우드가 단순한 클라우드 서비스기업(CSP)가 아니라 알리바바 그룹과의 가교역할을 할 수 있는 중재자이자 전달자로서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한국 고객 및 파트너사들과 알리바바 그룹과의 가교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 일례로 몇몇 한국 기업이 메타버스 사업을 해외에서 전개할 경우 글로벌 고객과 파트너를 보유한 우리와 협력하면 보다 좋은 결과를 얻어낼 수 있을 것이다. 알리바바 브랜드와 연계한 사업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유통 기업의 경우 중국 시장에 기대하는 사업이 있다면 알리바바 클라우드가 가교 역할을 해서 알리바바 그룹 생태계의 연계점을 가져다 줄 수 있다. 알리바바의 여러 상거래 기업과 연결은 물론 물류 인프라와의 연결도 가능하다. 알리바바 클라우드와 협력한다는 것은 알리바바 클라우드 뿐만 아니라 알리바바 그룹과의 협력을 진행한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이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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