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상 한국레드햇 사장 “혁신의 시작점엔 항상 오픈소스가 있었다”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지난 30년 정도, 우리 사회에서 산업을 획기적으로 혁신시켰다고 하는 시작점에는 항상 오픈소스가 있었다.”(김경상 한국레드햇 사장)
8일 오픈소스 소프트웨어(SW) 레드햇은 연례 기술 행사 ‘레드햇 서밋 커넥트 서울 2022’를 개최했다. 레드햇이 주력하고 있는 오픈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관련된 전략 및 시장 트렌드, 고객사례 등이 공유됐다.
행사는 김경상 한국레드햇 사장의 환영사와 프렘 파반(Prem Pavan) 레드햇 아시아 Growth & Emerging Markets(GEMs) 총괄 부사장의 기조연설로 시작됐다. 파반 부사장은 디지털 탄력성과 이를 위한 오픈소스 기술의 중요성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오픈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말하면, 많은 사람들은 ‘결국 또 무슨 기술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제품이구나’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오픈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별도의 기술이나 제품이라기보다는 유연성을 갖춘 인프라 활용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가 많은 변화를 가져온 가운데, 파반 부사장이 주목한 것은 ‘가속화’다. 재택근무나 온라인 쇼핑, 원격수업 등 기존에도 있었던 행태들이 급속하게 발전했으며, 이 중심에는 디지털 혁신이 놓였다는 설명이다.
파반 부사장은 “온라인 결제와 관련한 흥미로운 조사가 있다. 중·저소득 국가의 경우 성인들 중 40%는 인터넷이나 모바일을 활용해 온라인 결제를 처음 해봤다는 내용인데, 코로나19 이전에는 필요를 느끼지 않았던 기술 도입이 적극적으로 이뤄졌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그는 이와 같은 디지털 혁신의 기반에는 오픈소스가 자리하며, 오픈소스 기업인 레드햇의 역할 역시 커지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레드햇의 컨테이너 플랫폼 ‘오픈시프트’를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 클라우드에서 이용 가능한 ‘애저용 레드햇 오픈시프트(Azure Red Hat OpenShift, 이하 ARO)’, ‘AWS 레드햇 오픈시프트 서비스(Red Hat OpenShift Service on AWS, 이하 ROSA)’ 역시 이런 트렌드 환경 속에서 등장했다.
김경상 한국레드햇 사장은 “오픈소스를 말할 때면 항상 혁신이라는 단어를 붙여쓴다”고 말했다. 1991년 리눅스, 2007년 안드로이드, 2015년 쿠버네티스(Kubernetes)와 텐서플로우(TensorFlow), 2019년 매터(Matter)까지, 정보기술(IT) 시장의 변화 중심에는 항상 오픈소스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그는 “모바일 혁명의 출발점이 안드로이드였듯, 쿠버네티스의 등장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보다 정교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텐서플로우는 딥러닝 인공지능(AI)이 발전하는 데 엄청난 기여를 했다. 매터도 앞으로 우리가 쓰는 모든 가전 등 사물인터넷(IoT)을 연결해주는 표준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통상 오픈소스 SW의 경우 무료로 이용 가능한 커뮤니티 버전과 엔터프라이즈 버전이 있다. 커뮤니티 버전은 일부 규범만 지키면 자유롭게, 무료로 이용 및 수정할 수 있다. 반면 기업용인 엔터프라이즈 버전의 경우 기업에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RHEL)’나 레드햇 오픈시프트 등이 대표적이다.
그는 “레드햇은 고객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인플레이션이 심화되는 가운데 내년 경기가 안 좋아질 것이라는 말들이 많이 나온다. 디지털 전환을 통해 활로를 찾고자 하는 기업들이 많을 텐데, 클라우드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앱) 개발과 IT 복잡성 해소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레드햇의 솔루션으로 비즈니스를 혁신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어워드도 진행됐다. 지방자치단체에 표준정보시스템을 제공 중인 한국지역정보개발원(KLID)과 롯데카드가 2022년 레드햇 아시아태평양 지역 이노베이션 어워드 수상 기업으로 선정됐다.
또 KT클라우드와 통계청은 2022 레드햇 서밋 커넥트 특별상을 수상했다. 이중 KT클라우드는 지난 7월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인 ‘레드햇 오픈스택 플랫폼’을 통해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와 인프라 외에 프라이빗 클라우드의 보안성을 갖춘 ‘클라우드팜’을 선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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