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첫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청사진…LG디스플레이 주가도 급등
- 화면 늘어나는 디스플레이 시제품 개발 성공…2025년 양산 가능성↑
[디지털데일리 정혜원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세계 최초로 늘어나는(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를 양산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회사 주가도 덩달아 들썩였다.
8일 마감된 코스피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의 주가는 전일대비 7.84% 급등한 1만4450원에 마감했다.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는 화면을 늘리거나 비틀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접거나 돌돌 마는 등 어떤 형태로도 자유롭게 변형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나아가 디스플레이 면적이 증가한다는 점에서 또한번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실제로도 디스플레이업계에서는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를 ‘프리폼(Free-Form) 디스플레이’라고 부르며 기술력의 종착지로 보기도 한다.
이날 LG디스플레이의 주가 급등은 회사가 세계 최초로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를 개발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LG디스플레이는 ‘스트레처블 국책과제 1단계 성과공유회’를 통해 화면이 최대 20% 늘어나고도 해상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디스플레이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시제품(프로토타입)은 12인치 화면이 14인치까지 늘어난다. 늘어나는 정도를 측정하는 단위인 연신율로는 20%를 기록했다. 해상도 측정 단위인 픽셀당인치(PPI, 1인치당 픽셀 수)는 100PPI 수준으로 일반 모니터 수준의 해상도를 유지한다. 또 적·녹·청(RGB) 색상을 동시에 구현할 수 있다.
◆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어떤 기술인가
LG디스플레이 연구진은 유연하고 신축성을 가진 디스플레이를 개발하기 위해 콘텍트렌즈에 쓰이는 특수 실리콘 소재를 기판으로 썼다. 또 사람의 머리카락 굵기(0.01밀리미터) 굵기보다 작은 40마이크로미터(μm) 이하 발광다이오드(LED)를 발광원으로 쓴다. 마이크로LED로 외부 충격에도 화질 변화를 방지할 수 있는 내구성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디스플레이를 늘리거나 모양을 변경하려면 기판뿐만 아니라 전기적 신호를 전달하는 박막트랜지스터(TFT)와 센서 발광층 등도 신축성을 가져야 한다는 뜻이다.
이를 가능케 하기 위해 LG디스플레이는 시제품의 배선 구조를 직선 형태에서 S자 스프링 형태 배선 구조로 바꾸는 등 설계를 최적화했다고 밝혔다.
한편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가 상용화될 경우, 적용할 수 있는 분야는 무궁무진하다. 얇고 가벼워 의류나 가구는 물론 피부에도 디스플레이를 붙일 수 있다. 반창고나 스티커처럼 화면을 피부나 옷에 부착했다가 떼는 것도 가능해질 수 있다.
특히 시각장애인이 사용하기 쉬운 디스플레이도 개발할 수 있다. 모양 변경이 자유롭기 때문에 화면에 올록볼록한 버튼을 만들어 점자를 직접 표현할 수 있게 된다. 재난 현장에 있는 소방관 및 구급대원의 특수복에도 쓰일 수 있는 등 착용가능한 스마트 기기와 모빌리티, 패션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폭넓게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해당 국책과제를 일정대로 소화하게 되면 2025년부터 양산 기술력을 확보하게 된다. 회사는 2020년부터 ‘전장 및 스마트기기용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개발 국책과제’ 주관기업에 선정돼 산학연 기관과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해 왔다.
◆LG디스플레이, "현재는 시제품 단계일뿐 2025년부터 양산 계획"
다만 당장 게임체인저가 될 것인지는 조심스럽다는 반응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오늘 선보인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는 ‘시제품’이고 본격 양산은 2025년부터로 계획돼 있다”며 “다만 2025년 양산 계획도 개발 계획이 차질없이 추진된다는 전자 아래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다소 활기를 찾고 있는 TV 가격도 이날 LG디스플레이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하나증권 김현수 연구원은 “TV 패널 가격이 2주 전, 16개월만에 상승세로 전환한 후 2개 반월 연속 상승해 단기적인 패널 가격 상승 추이는 기대할 수 있겠다”며 “다만 TV 수요 부진을 감안하면 패널 가격은 횡보 및 소폭 상승을 오가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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