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소재

LG화학, 3분기 영업익 전년비 23.9% 상승…배터리 효과 '톡톡'

김도현
- LG에너지솔루션 분기 최대 매출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LG화학이 지난 3분기 성적을 공개했다.

31일 LG화학(대표 신학철)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2022년 3분기 매출액 14조1777억원 영업이익 901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기대비 15.8% 전년동기대비 33.8% 올랐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2.6% 전년동기대비 23.9% 증가했다.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 차동석 부사장은 “글로벌 경기 침체 따른 석유화학 시황 악화가 본격화되면서 수익성 감소 영향이 있었으나 첨단소재, 에너지솔루션 등 신성장 동력 중심 사업에서 매출 성장과 수익성을 높이면서 연결 기준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며 “4분기를 저점으로 향후 석유화학 시황의 점진적인 개선이 예상된다. 양극재 등 전지재료 사업을 지속 확대하면서 이익 규모를 늘려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업부별로 보면 석유화학부문은 매출 5조4931억원, 영업이익 926억원으로 나타났다. 유가 상승 및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수요 감소세로 주요 제품 스프레드가 악화하며 수익성이 떨어졌다.

4분기는 글로벌 수요 부진 지속 및 공급 증가 등으로 어려운 시황이 예상되나 올해 하반기를 저점으로 향후 점진적인 시황 회복이 전망된다.

첨단소재부문은 매출 2조5822억원, 영업이익 415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지재료 출하 확대 및 판가 상승에 따른 매출 성장세가 이어졌다. 정보기술(IT)/반도체 전방시장 악화 속에도 양극재 사업 비중이 커지면서 수익성 규모도 확장했다.

4분기는 메탈 가격 하락에 따른 양극재 매출 감소가 불가피하나 향후 안정적인 출하량 증가로 성장세는 유지할 전망이다.

생명과학부문은 매출 2252억원, 영업이익 58억원을 기록했다. 성장호르몬, 유셉트 등 주요 제품 매출 확대에도 중국 에스테틱 사업 회복 지연 및 연구개발(R&D)비 집행 증대 등으로 수익성이 하락했다.

4분기는 백신 및 성장호르몬 등 주요 제품 출하 확대로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글로벌 신약 과제 임상 진행에 따른 R&D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에너지솔루션은 매출 7조6482억원, 영업이익 5219억원을 달성했다. 유럽 및 북미 고객사 수요 개선에 따른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 증가 등으로 분기 최대 매출을 찍었다. 메탈 가격 상승에 따른 판가 인상도 호재였다.

4분기에는 북미 생산능력 확대 및 스마트팩토리 구축 등을 통한 북미 사업 확장에 나선다.

팜한농은 매출 1566억원, 영업손실 34억원으로 나타났다. 테라도 수출 증가 등 작물보호제 국내외 매출이 확대되며 전년동기대비 매출 및 수익성이 개선됐다.

4분기는 작물보호제 해외 판매 및 특수 비료 판매 확대로 연간 매출 성장 및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다.
김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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