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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파면] 美 관세·탄핵 여파에 금융권 초긴장… 비상회의 속속 소집

강기훈 기자
ⓒ5대 금융지주
ⓒ5대 금융지주

[디지털데일리 강기훈 기자] 금융지주들이 최고경영자(CEO) 주재로 긴급회의를 소집하는 등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윤석열 대통령이 파면된 데 이어 미국발 관세 여파가 지속되는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그룹은 이날 오후 양종희 KB금융 회장 주재로 긴급 지주 임원회의를 소집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자금시장 동향 및 환율 변동 추이 등 시장 동향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금융 취약계층으로의 위험 전이에 대응하고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신한금융 또한 이날 오후 그룹 위기관리위원회를 소집한다. 진 회장이 직접 해당 회의를 주재하며, 각 그룹사들도 연달아 회의를 개최한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국내외 정책 영향에 따른 환율 변동성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외환 시장 및 자금 시장 등에 있어 리스크 모니터링을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전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6조3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 계획을 내놨다.

우리금융 또한 현재 긴급회의 개최여부를 검토 중에 있으며, NH농협금융은 환율 변동성을 중심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국내 금융지주들이 연달아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간 이유는 최근 대내외적인 금융환경의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이 오늘 부로 헌법재판소 재판관 전원의 일치된 의견으로 파면됐지만 정치권발 혼란은 계속되고 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일(현지시간) 전 세계를 대상으로 상호관세를 발표하면서 외환시장 뿐만 아니라 안전자산인 금 가격까지 요동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탄핵됨에 따라 일부 불확실성이 제거됐지만 정치 불안은 현재 진행형"이라며 "게다가 미국이 고강도 관세를 철회할 의사가 없기에 고환율 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환율이 높으면 한계 기업 증가로 금융지주의 자산 건전성 또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적시에 비상회의를 소집한 것은 잘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강기훈 기자
kkh@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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