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안랩은 2022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546억원, 영업이익 73억원, 당기순이익 8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8.7%, 28.4%, 37.3% 증가한 수치다.
안랩은 엔드포인트 보안 소프트웨어(SW)와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인 ‘안랩 클라우드’가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고 전했다. 엔드포인트 보안 SW는 안랩의 대표 제품인 ‘V3’나 엔드포인트 탐지 및 대응(EDR) 솔루션인 ‘안랩 EDR’ 등으로, 안랩이 전통적으로 경쟁력을 드러내 온 분야다.
안랩이 산업 현장의 운영기술(Operational Technology, 이하 OT)과 함께 차세대 먹거리로 낙점한 클라우드에서도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안랩 클라우드는 안랩이 보안 관리·서비스 기업(MSP)으로 거듭나겠다며 내놓은 서비스다. 클라우드의 구축 및 마이그레이션, 운영 등을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정부 차원의 사이버보안 강조 및 클라우드 도입 확산으로 향후 시장 전망 역시 밝은 상태다. 다만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기업 주가는 줄곧 하락세다.
안랩의 28일 종가는 6만100원이다. 이는 지난 3월 21만8500원으로 정점을 기록한 뒤 70% 이상 하락한 수준이다. 기업 실적보다는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안철수 의원(국민의힘)의 정치 행보가 주가를 좌지우지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