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랜선인싸] 대학생 언니가 꿀템 알려줄게…‘말하는대핛ㅇ’ 15초 리뷰

최민지
‘핫’ 뜨거운 ‘랜선인싸’들의 소식을 전합니다. 랜선인싸는 온라인 연결을 뜻하는 ‘랜선’과 무리 내에서 잘 어울리고 존재감이 뚜렷한 사람을 일컫는 ‘인싸’를 합친 말입니다. <디지털데일리>가 독자를 대신해 여러 분야에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랜선인싸들에게 궁금한 점을 물었습니다. 영상이 아닌 글로 만나는 인싸 열전을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디지털데일리 최민지 기자] 가격도 착하고 품질 좋은 꿀템을 단 15초만에 속 시원하게 알려주는 대학생 언니가 있다. 다이소 신상품부터 학생 틴트, 우정‧커플 무전기, 공부 추첨템까지 없는 게 없다. 여자 중‧고등학생 마음을 사로잡은 이 대학생은 누구일까?

틱톡에서 활동하는 구독자 14만명 리뷰 크리에이터 ‘말하는대핛ㅇ’이 그 주인공이다. 오해 마시라. 오타 아닌 실제 크리에이터 활동명이다. 말하는대학생에서 ‘ㅐ’를 놓쳐버린 말하는대핛ㅇ은 ”완성은 했지만 부족한 내 과제“ 같은 느낌을 표현하는 이름이다.

실제로 행정학을 전공하는 대학교 3학년 재학 중인 말하는대핛ㅇ은 학생 본업과 크리에이터 활동을 하느라 요새 눈코 뜰 새 없는 하루를 보낸다. 대학생은 3학년이 가장 바쁜 ‘사망년’이라고 하던데, 아니나 다를까. 개별과제에 조별과제까지 과제 무덤에 파묻혔다. 그나마 똑같은 일상 속에서 ‘리뷰 영상’을 제작하면서 재미를 더한다.

말하는대핛ㅇ은 크리에이터 세계에 진입하기에 용기 한 스푼이 모자란 이들에게 좋은 선례다. 지금은 ‘크리에이터 전성시대’라지만, 그럼에도 괜스레 크리에이터는 멀고 어려운 도전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말하는대핛ㅇ을 보면, 누구나 크리에이터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

”틱톡은 유튜브와 달리 쉽고 짧은 콘텐츠가 많길래 ‘혹시 나도?’ 하는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쉽고 빠르게 넘기며 낮은 진입장벽으로 즐기는데, 고민하면서 영상을 만들 필요가 있나요. 그냥 하고 싶은 거, 먹고 싶은 거, 해보고 싶은 것들을 마음대로 리뷰하는 리뷰어로 활동하게 됐습니다.“

말하는대핛ㅇ이 크리에이터로 활동한 계기에 대한 답변이다. 가볍게 즐기기 위해 시작해보는 것, 그것이 지금 세대의 놀이문화고, 이를 만들어가는 이들이 크리에이터다. 말하는대핛ㅇ도 그 중 한 명인 것이다. 사실 그의 실제 성격은 내향적이지만, 온라인에선 누구보다 밝고 ‘인싸’적 면모를 드러낸다.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기회의 문을 열 수 있다.

결과적으로 틱톡 리워드를 통한 수익 창출과 기업 협업도 이어졌다. 말하는대핛은 자취방 월세 규모 틱톡 리워드 보상을 받고 있다고 한다. 장난감과 화장품 등 제품 협찬도 들어오고 있다. 파트너 크리에이터 선정 후 여러 기업과 협업하기 더 수월해졌다는 설명이다.

말하는대핛은 크리에이터에 도전하려는 이들에게, 단순하지만 명확한 원칙인 즐거움을 조언했다. 유튜버 시절 사람들 평가에 강박감을 느꼈던 경험이 있던 만큼, 영상에서 즐거운 감정이 중요하다는 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영상을 즐기면서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과거 유튜버 시절, 사람들 평가에 민감해지고 강박감 때문에 영상 제작하는 것이 오히려 스트레스로 다가왔었어요. 그 감정은 영상에서도 그대로 전해집니다. 누군가가 내 영상을 안 좋게 평가해도 가볍게 무시하세요. 내가 즐겁다는데, 누가 어떻게 막겠습니까. 필요한 조언 외에는 시원하게 던지고 즐기면서, 다양한 도전을 하면서 자신의 영상을 채워가세요.“

다음은 말하는대핛ㅇ과 일문일답.

Q.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먹고싶은 것, 해보고싶은 것, 사고싶은 것 가리지 않고 내맘대로 리뷰 크리에이터 말하는대핛ㅇ입니다.

Q. 틱톡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여기도 틱톡, 저기도 틱톡, 도대체 틱톡이 뭐하는 플랫폼인지 궁금해서 설치하고 구경하다가 유튜브와는 다르게 쉽고 짧은 콘텐츠가 많길래 ”혹시 나도?“하고 시작했습니다. 틱톡에 챌린지 영상이 많이 보였지만 제가 춤은 자신이 없어서요. 틱톡 장점은 앞서 말한 듯 쉽고 빠르게 넘기며 낮은 진입장벽으로 즐기는 것인데, 고민하면서 영상을 만들 필요가 있나 싶어 그냥 하고싶은 거 먹고 싶은 거 해보고 싶은 것들을 마음대로 리뷰하는 리뷰어로 활동하게 됐습니다.

Q. ‘말하는대핛ㅇ’ 이름이 특이한데요. 어떻게 나온 작명인가요?
▲그거 아세요? 대학생이라고 하면 다들 전공만큼은 해박할 것 같고, PPT 고수가 될 것 같죠? 말하는 감자입니다. 그래서 말하는대학생이라고 지었는데 뭔가 더 특이하게 짓고 싶어서요. 완성은 했지만 부족한 제 과제처럼 말하는대핛ㅇ으로 지었습니다.

Q. 다이소 유용한 제품들을 발굴하고 직접 구매해 리뷰하는 영상 제작으로 유명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다이소 제품 리뷰를 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처음에는 제가 자취생이라 가격도 싸고 물건도 많은 다이소를 정말 많이 애용해서 꿀템도 자주 발견하곤 했는데, 모두 다 같이 알았으면 좋겠어서 리뷰하게 됐습니다. 특히 학생들은 적은 용돈으로 최대 효율을 뽑을 수 있는 갓성비를 중요하게 여기잖아요? 실시간검색어에도 항상 다이소 추천템이 떠있기도 하고, 다이소 영상을 업로드할 때마다 항상 많은 댓글과 조회수가 보장되는 것을 봐서, 학생들이 다이소에 관심이 많은 것 같았습니다. 모두에게 좋은 다이소 템을 리뷰하다가 현재는 학생들, 특히 여학생 중심으로 제가 사용했던 가격도 착하고 품질도 괜찮은 꿀템들을 공유하고 있어요. 학생들의 선택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리뷰하고 있습니다. 이런 게 직업병인가요? 휴가를 가도 다이소가 눈에 보이면 일단 들어가서 꿀템을 찾아옵니다.

Q. 최근엔 주로 어떤 콘텐츠를 올리고 있나요?
▲그때그때 먹고 싶은 게 생기면 먹고 (특이한 걸 좋아해서 엽떡 셀프 키트 같은 것이나 편의점 신제품), 다이소 신상은 물론이고, 가을 코디 영상도 올리고 있습니다.

Q. 콘텐츠 아이디어는 주로 어디에서 얻는 편인가요?

▲틱톡 실시간 검색어를 통해 트렌드를 알아가며 트렌드에 부합한 아이템을 선정합니다. 추천탭이나 인기탭에서도 어떤 영상이 조회수가 많고 좋아요가 많은지 분석하면서 아이디어를 얻습니다.

Q. 대학교 3학년으로 알고 있습니다. 학업과 병행하며, 크리에이터 활동을 하는 데 어려운 점은 없나요?
▲대학생은 3학년이 가장 바쁜 ‘사망년’인 거 아시나요? 제가 행정학과라서 팀플(조별과제)도 많고 과제도 많아요. 두 일을 병행하기에 너무 바빠 리뷰할 아이템을 고르는 시간조차 없어요. 하지만, 공부하고 과제하는 항상 똑같고 지루한 대학교 3학년 일상에 그나마 다른 색깔인 리뷰 영상을 제작해서 재미를 좀 추가할 수 있어요.

Q. 다른 크리에이터와 차별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일단 거두절미하고 빠르고 쉽게 중요한 정보만 리뷰합니다. 제 영상은 보통 15초 이내로 끝나는데요. 시작부터 바로 리뷰를 해서 모든 정보와 후기를 15초 안에 담아 빠르게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많이 달리는 댓글 중 하나가 빠르고 핵심 내용만 얻을 수 있어서 좋다는 내용입니다. 저도 주저리 주저리하는 거 안좋아하거든요. 빠르게! 딱! 전하고 싶은 내용만! 15초 안에!

Q. 독자들에게 추천할 만한 아이템을 소개해주세요.
▲다이소 니베아크림, 정말 꿀템입니다. 저는 다크서클에 대한 콤플렉스가 심해서, 수술까지 했는데도 재발했었는데, 자기 전에 니베아 크림 바르고 자면 오후까지도 눈 밑이 환해보여요. 저만 알고 싶은 정보인데 공유했습니다. 공익을 위해서요. 농담이고 저같이 다크서클 때문에 스트레스받는 사람들에게 추천합니다.

Q. 틱톡을 보면 본인을 히키코모리, 아싸라고 표현했더군요. 하지만 크리이에이터 활동만 보면 ‘인싸’가 아닐까 싶은데요.
▲저는 내향적인 사람입니다. 크리에이터 활동을 하면서 ‘어차피 인터넷상에서는 다들 친구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영상 속에서는 발랄함과 인싸스러운 느낌을 팍팍 내고 있습니다.

Q크리에이터 활동을 통한 수익 규모에 대해 말해 주세요.
▲수익은 현재 진행 중인 좋아요 수에 따라 금액을 포인트로 받는 틱톡 리워드를 통해 자취 월세 낼 정도로 벌고 있고요. 기업에서 제품을 받는 협찬 형식은 많이 진행했습니다. 장난감부터 시작해서 문구류 등요. 가장 많은 협찬 건은 화장품입니다. 구체적인 제품 설명이 필요 없는 단순히 사용후기나 느낀 점만 이야기해도 되는 제품들을 협찬받았습니다. 파트너 크리에이터를 하고 나서 아무래도 틱톡 측에서 연결해주는 여러 기업들과 협업하기가 쉬워졌어요.

파트너 크리에이터가 되고 난 후 파트너 크리에이터들만의 모임이나 이벤트에 참여해서 폭을 넓혀가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일반 틱톡 크리에이터들보다 틱톡 파트너 크리에이터이기 때문에 구독자들도 믿고 리뷰 아이템을 따라서 구매하는 것 같기도 하네요. 영상을 제작할 때 더욱 신경써야 하는 것도 맞고 여러면에서 조심해야 하지만, 주목받기 쉽고 리뷰했던 영상이 유행됐을 때 뿌듯해요.

Q. 크리에이터로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구독자 14만명을 달성한것도 정말 감사하지만, 목표란 본디 크게 잡는 것이라고 배웠습니다. 100만 틱톡커가 되고 싶습니다. 사실 지금 정체기라 눈에 띄게 오르지 않지만 원래 큰 사람이 되기 위해서 시련이 동반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 또한 이겨내고 더욱 유명해져서 월세 걱정 안 하고 살고 싶습니다.

Q. 20대 크리에이터 활동이 커지고 있습니다. 관련해 조언을 해준다면요?
▲영상을 즐기면서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틱톡을 운영하기 전 유튜브를 2년 동안 했었는데요. 초반에는 영상을 제작하는 것 자체가 즐겁고, 즐기면서 기획을 하고 편집했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이라도 눈에 띄도록, 다른 크리에이터들과 다르게 영상을 제작해야 하며, 사람들 입맛에 맞춰야하기 때문에 평가에도 민감해지고 강박감에 영상 제작이 오히려 스트레스로 다가온 적 있습니다. 그러한 상태로 영상을 제작한다면 그 감정이 영상에서도 그대로 전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즐기면서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누군가가 내 영상을 안좋게 평가해도 가볍게 무시하세요. 내가 즐겁다는데, 누가 어떻게 막겠습니까. 자신이 생각했을 때 필요한 조언 외에는 시원하게 던지시고 즐기면서, 다양한 도전을 하면서 자신의 영상을 채워가보세요.
최민지
cmj@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