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미버스랩스 홍종호 "자체 메인넷으로 미버스 토큰 이코노미 활성화"
[디지털데일리 박세아 기자] 미투젠 자회사 블록체인 전문기업 미버스랩스이 자신들의 기술력으로 만들어진 블록체인 메인넷 '미버스' 활성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미버스랩스 홍종호 대표는 7일 <디지털데일리>와 인터뷰에서 "회사 기술력에 대한 믿음으로 국내 블록체인 메인넷인 미버스를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해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올해 7월 미버스에 온보딩된 '포켓배틀스 NFT War'는 글로벌 플레이투언(P2E) 랭킹 사이트에서 캐주얼 장르부문 라이브 기준 순위 1위를 종종 기록하고 있다. 이 게임은 글로벌 유저를 메인 타겟으로 출시됐고 인도네시아, 베트남, 브라질, 필리핀 등을 순서로 각국 유저가 유입되고 있다.
단순히 게임만 온보딩될 수 있는 메인넷이 아니라 게임 이용자들이 미버스 탈중앙화거래소(DEX) 서비스와 대체불가능한 토큰(Non-Fungible Token, NFT) 마켓 등을 이용하고 있어 레이어1 체인으로써 확고하게 자리 잡아가겠다는 게 홍 대표 구상이다.
그는 전통금융 문제와 한계를 간접적으로 경험한 첫 직장에서 경험이 블록체인 스타트업을 설립하게 된 배경이라고 전했다. 단순히 순간적 이익을 보려는 것이 아니라 블록체인 본질인 탈중앙화, 보안성과 같은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사업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는 설명이다.
올해 미버스랩스의 큰 변화 중 하나는 미투온그룹의 미투젠에 지난 2월 인수됐다는 점이다. 미버스랩스는 인수 이후 미투젠 자회사이자 미투온 손자회사로 날개를 달았다. 위메이드와 컴투스와 같은 국내 유수의 게임회사들이 자체 메인넷 론칭에 열을 올리는 것처럼 미투젠 역시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관심으로 미버스랩스 기술력을 높게 사 인수적격대상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미버스는 미버스랩스 5가지 코어기술을 토대로 지난 2019년 11월 론칭됐다. 회사는 메인넷 블록체인 기술에 뛰어들 때 국내 시장에서는 생소했던 GO언어를 사용했다. 특정 유명 체인을 하드포크하는 것이 아닌 GO언어로 A부터 Z까지 미버스랩스가 자체적으로 만들어 냈다. ▲맞춤형 멀티체인 구조 ▲포뮬레이션증명합의(PoF) 알고리즘 ▲블록 리디자인 ▲병렬샤딩 구조 ▲레벨트리 등 자체 기술을 통해 미버스는 올해 초 메인넷 업그레이드에 성공했다.
다른 글로벌 블록체인이 끊임없이 업그레이드를 통해 생태계 확장에 열을 올리는 것처럼, 미버스 역시 구체적으로 올해 2월 미버스2.0 생태계를 알렸다. 본래 7000 초당거래건수(이하 TPS)에서 평균 9000TPS 수준으로 속도는 높이고 가스비(수수료)는 최소화했다. 이는 단순히 숫자로 해석하면 2세대 블록체인인 이더리움이 초당 30건을 처리하고, 국산 대표 블록체인인 클레이튼이 4000건 소화하는 것에 비해서도 많은 양이다.
또 미버스2.0 단계에서는 미버스 DEX, NFT마켓, 브릿지 등 서비스도 함께 출시했다. 현재는 블록체인 게임 지적재산권(IP)들을 중심으로 메인넷상 초기 디앱(DApp)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홍 대표는 "올해 4분기 내에는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 개발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개발자들이 미버스 메인넷을 더 편리하고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 제공된다는 의미와 같다. 생태계 확대에 주요인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이러한 모든 기술 개발의 궁극적 목표는 미버스(MEV) 토큰 이코노미를 순환시키는 데 있다. 미버스 플랫폼 사용자와 플랫폼 내 기축통화 역할을 하는 MEV 토큰 홀더들이 건전하고 활발한 생태계를 만들 수 있는 안전한 토대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그는 "결국 미버스 메인넷의 활용성과 가치를 올리는 것이 플랫폼이 나아가야 할 지향점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이의 일환으로 지갑 서비스인 메타마스크와 메인넷 인테그레이션(통합)을 완료했고, 디센트와도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미버스랩스는 자체 연결가능한 크로스체인 기술 게이트웨이를 통해 이더리움, 바이낸스, 폴리곤, 클레이튼 등 유명 네트워크와 연동을 완료했다. 게이트웨이 서비스의 경우 '미버스 브릿지' 서비스 를 올해 2분기 출시했다. 이 또한 메인넷 사용 편리함을 높이기 위한 일환이다.
홍 대표는 "회사 기술을 많이 사용할 수 있는 지갑 서비스들과 협업이 필요하다. 또 메인넷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여러 거래소와도 협업 중인 부분이 있다. 올해 미버스랩스는 글로벌 거래소 등을 타겟으로 자체 메인넷 기술을 확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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