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전기차(EV) 배터리 기술이 용량 확대와 크기 축소에서 충전 속도 개선으로 확대했다.
31일 포스코케미칼 노권선 에너지소재연구소장은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1회 K배터리쇼 컨퍼런스’에서 “EV 확장으로 급속 충전 요구가 늘어나고 있다”라며 “배터리 고속 충전 핵심은 음극재”라고 밝혔다.
음극재는 리튬이온 2차전지에서 리튬이온을 받아들이는 역할을 하는 소재다. ▲천연흑연 ▲인조흑연 ▲실리콘 등을 활용한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음극재 시장 규모는 27만3000톤(t)이다. 2030년 205만4000t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은 24%에 달한다. 2020년 기준 음극재 소재 비중은 ▲인조흑연 76.3% ▲천연흑연 19.4% ▲실리콘 1.2% 순이다.
음극재 시장은 중국 업체가 주도하고 있다. 2020년 기준 음극재 판매량은 중국 BTR이 선두다. 8만t을 공급했다. 포스코케미칼은 3만t으로 5위를 두고 경쟁 중이다.
노 소장은 “포스코케미칼 음극재 생산능력(캐파)은 올해 기준 8만2000t으로 2030년까지 30만8000t으로 확대 예정”이라며 “2030년 캐파는 천연흑연 14만6000t 인조흑연 15만2000t 실리콘 1만t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케미칼은 이달 인조흑연 국산화에 성공했다. 인조흑연은 천연흑연보다 충전 속도 단축에 유리하다. 대신 가격이 높다.
노 소장은 “인조흑연과 천연흑연을 섞어 충전 효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며 “초고속 충전은 1개 특정 기술의 완성보다 현재 적용 기술 및 연구개발 중인 기술의 적절한 조화를 통해 달성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