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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클라우드 동향/8월②] 주춤한 중국 클라우드··· AWS·MS·구글 영향력 커지나?

이종현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전 세계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은 상위 5개 기업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정보기술(IT)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은 상위 5개 기업이 전체의 81.2%를 차지할 정도입니다. 미국 기업 3곳, 중국 기업 2곳입니다.

보다 정확히는 아마존웹서비스(AWS)가 38.9%, 마이크로소프트(MS) 21.1%, 알리바바클라우드 9.5%, 구글 7.1%, 화웨이 4.6% 등입니다. AWS와 MS가 과반을 차지하고 있고, 알리바바와 구글, 화웨이, 텐센트 등이 선두권을 추격하는 모양새죠.

이들 중 2020년 대비 점유율이 향상된 것은 MS와 구글, 화웨이입니다. AWS는 1.9%포인트(p) 하락했고 MS는 1.4%p 상승했습니다. 알리바바는 전과 같고 구글 1%p 상승, 화웨이 0.4%p 상승 등입니다.

AWS의 점유율 하락은 시장 흐름이 복수의 클라우드를 함께 사용하는 멀티 클라우드 시대로 접어들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입니다. 점유율은 줄고 있지만 매출은 꾸준히 상승 중이죠. 나머지 기업들도 마찬가지인데, 전 세계 서비스형 인프라(IaaS) 시장 매출은 41.3%나 늘었습니다.

다만 이는 2021년까지의 이야기입니다. 2022년에 들어서면서 다소 양상이 바뀌고 있습니다. AWS, MS, 구글의 매출 성장세는 여전한데 알리바바와 화웨이, 텐센트 등 중국계 클라우드 기업이 부진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7월 올해 4~6월 실적을 발표한 AWS와 MS, 구글은 클라우드 부문에서 두자릿수 매출 성장을 이뤄냈습니다. AWS는 아마존의 적자를 혼자 메꾸는 핵심 역할을 했고, MS는 오라클 등 여타 기업과 힘을 합쳐 ‘반 AWS 전선’을 꾸리는 중입니다. 구글은 매출 폭은 크지만 고질적인 적자를 아직 해소하진 못했죠.

이와 달리 알리바바는 지난 4~6월 클라우드 부문에서 10% 성장하는 데 그쳤습니다. 상하이 봉쇄 등 시국에서 10%라도 성장했다는 것은 고무적이나 AWS·MS를 쫓아야 하는 알리바바 입장에서는 뼈아픈 일입니다. 화웨이와 텐센트 역시 2022년에 접어들면서 다소 위축됐을 것이 업계의 중론입니다.

급격한 원·달러 환율 상승도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들을 고민하게 만드는 요소입니다. AWS와 구글은 매월 한 번씩 환율을 책정해 결제를 하고, MS는 매년 7월 한 번씩 환율을 고정합니다. 국내에 진출한 알리바바와 텐센트 역시 국내에서 이용할 경우 달러로 결제를 하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원·달러 가격 상승은 동일한 서비스를 이용하더라도 비용은 늘어남을 의미합니다.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유쾌하지 않은 일이죠. 외산 클라우드에 점유율이 밀리는 국내 클라우드 사업자들에게는 호재입니다. 영향력을 키울 수 있는 상황이니까요.

좀처럼 변화가 없을 듯했던 클라우드 시장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1위 사업자인 AWS라고 언제고 안심할 수 없고, 하반기 불확실성을 해소한 중국계 클라우드의 반격이 이뤄질 수도 있습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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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원 “휴대폰·PC 압수수색과 클라우드는 별개”··· 수사기관 제동=수사를 위해 휴대전화나 개인용컴퓨터(PC)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급받을 경우, 클라우드에 저장돼 있는 정보는 압수수색 대상이 아니라는 대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1부가 여성의 돈을 가로채고 신체를 불법 촬영한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1년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돌려보낸 건이다.

경찰은 사기 혐의로 A씨를 수사하다 임의 제출받은 휴대전화에서 불법촬영물을 발견한 뒤 컴퓨터 저장매체, 외부저장매체, 주거지 압수수색 영장을 발급받아 휴대전화에 연동된 클라우드에서 추가 불법촬영물을 발견했고, 1심·2심은 이를 증거로 인정해 일부 유죄를 인정, 징역 1년6개월을 선고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원격 서버에 저장된 전자정보를 압수수색하기 위해서는 영장에 적힌 ‘압수한 물건’에 서버 정보가 특정돼야 한다는 판단했다.

◆텐센트클라우드, 통합형 네트워크·보안 플랫폼 ‘엣지원’ 출시=텐센트클라우드가 통합형 네트워크 및 보안 플랫폼 ‘엣지원(EdgeOne)’을 글로벌 출시했다. 기업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 엣지 컴퓨팅 시나리오 및 애플리케이션(앱) 적용이 증가함에 따라 기업에게 더 높은 효율성과 안정성을 제공하기 위해 출시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텐센트클라우드가 70개 국가 및 지역에 보유한 2800개 이상 글로벌 가속 노드를 통해 높은 보안과 고품질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텐센트클라우드 측은 엔드 유저에게 더 가까운 엣지 노드로 서비스를 이전하고 통합 대시보드로 네트워크 설정 관련 업무 부담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네이버클라우드, 채팅 솔루션 ‘엔클라우드챗’ 출시=네이버클라우드는 인앱 챗(In-app Chat), 라이브 스트림 챗(Live Stream Chat) 등 여러 채팅 기능을 제공하는 비즈니스 채팅 솔루션 ‘엔클라우드챗’을 출시했다. 채팅 기능을 클라우드 상에서 제공해 서버 플랫폼 개발 시간 및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통합 운영 시스템을 통한 체계적인 채팅 관리에 중점을 뒀다. 라이브 스트리밍부터 교육, 온라인 커뮤니티, 상담 등 채팅 기능이 필요한 모든 분야 서비스에 도입할 수 있다. 샘플가이드,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 등 여러 개발 도구를 지원한다. 샘플코드와 가이드도 함께 제공된다. 1:1 채팅, 오픈 채팅, 비공개 그룹 채팅 등 다양한 채팅 형식을 지원한다.

◆메가존클라우드, ‘제16회 공개SW 개발자대회’ 후원=메가존클라우드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개최하는 ‘제16회 공개SW 개발자대회’에 후원기업으로 참여했다. 국내 오픈소스 생태계 활성화와 인재 육성을 지원하겠다는 취지로, 해당 대회에 기업형 지정 과제를 제시하며 대회 참가자 대상으로 멘토링 및 교육 과정을 후원할 예정이다.

대회 과제는 ▲자유과제(클라우드·인공지능·빅데이터 등 신기술 부문)와 주제가 정해진 ▲지정과제(기업형·사회문제형), 이전 출품작의 성능과 기능을 고도화하는 ▲향상 과제 등 세 가지 부문으로 나뉜다. 지정과제는 공개SW기업이 지정하는 기업형(클라우드·개방형OS) 과제와 사회문제(건강·환경·생활·안전 등) 해결 과제로 구분된다. 메가존클라우드는 기업형 지정 과제 부문에 후원기업으로 참여한다.

◆NHN클라우드, 사이버보안 전문가 박원형 상명대 교수 영입=NHN클라우드는 클라우드 보안 강화 차원에서 박원형 상명대 정보보안공학과 교수를 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학사와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성균관대학교와 호주 태즈메이니아 대학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한 인물로, 2013년 극동대 사이버안보학과를 창설해 학과장을 지냈고 2020년부터는 상명대 정보보안학과에 재직 중이다.

모의해킹과 보안관제 분야서 10년 이상 강의와 연구를 진행해온 박 교수는 SK쉴더스와 국가사이버보안센터에서 근무하며 실무 이력도 쌓았다. 국내 3대 보안학회로 알려진 한국정보보호학회, 한국융합보안학회, 한국산업보안연구학회에서 각각 총무이사, 부회장, 교육이사직을 역임한 바 있다.

◆베스핀글로벌, 가트너 클라우드 트랜스포메이션 부문 ‘비저너리’ 등재=베스핀글로벌이 글로벌 가트너의 2022년 매직 쿼드런트(MQ) ‘퍼블릭 클라우드 IT 트랜스포메이션 서비스 부문’에서 비저너리(Visionary) 기업으로 선정됐다.

2년 연속 등재로, 작년에 비해 평가가 높아졌다. 가트너 매직 쿼드런트는 기업의 비전 완성도, 실행능력 등을 평가해 우수 기업을 대상으로 ▲리더(Leaders) ▲챌린저(Challengers) ▲비저너리 ▲니치 플레이어(Niche Player) 등으로 평가하는데, 작년 니치 플레이어로 선정됐던 베스핀글로벌은 올해 비전 완성도를 인정받아 비저너리로 선정됐다. 해당 부문에 이름을 올린 국내 기업은 베스핀글로벌이 유일하다.
이종현
bell@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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