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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 퇴근길] 토끼굴 빠진 웹소설, 카카오가 구해낼까?

이상일
디지털데일리가 퇴근 즈음해서 읽을 수 있는 [DD퇴근길]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혹시 오늘 디지털데일리 기사를 놓치지는 않으셨나요? 퇴근 앞두고 저희가 요약 정리한 주요 기사를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전체 기사는 ‘디지털데일리 기사 하단의 관련뉴스(아웃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9일 국내 최대 웹소설 불법유통 웹사이트 ‘북토끼’ 운영자들을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경기도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에 고소했다고 2일 밝혔습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글로벌 불법유통 대응 태스크포스(TF)를 업계 처음으로 꾸린 곳인데요.

북토끼는 웹소설만을 집중적으로 불법유통했고, 웹사이트에 각종 불법도박 사이트와 음란 사이트 배너를 게재해 창작자 창작물을 광고 수익을 얻는 용도로 활용했습니다. 수차례 도메인을 바꾸어 차단망을 피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음지에서 새 도메인을 배포하는 등 악질적으로 운영됐다고 하네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연재 웹소설 약 2500개 작품과 관련한 대규모 채증 작업을 거쳤습니다. 웹소설 불법유통 사이트에 가장 강력한 법적 조치인 형사 고소를 본격적으로 진행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하네요. 앞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불법유통 웹사이트 어른아이닷컴을 상대로 한 손배소에서 승소한 바 있습니다.

“수집·전략 동시에”…컴투스 ‘크로니클’, MMORPG 판도 흔들까

컴투스가 ‘서머너즈 워:천공의 아레나(이하 서머너즈 워)’ IP(지식재산권) 최초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을 다음달 16일 국내에 선보입니다. 이를 위해 원작 서비스 역량을 결집, 멀티플랫폼 플레이 지원은 물론 수동으로 느낄 수 있는 재미를 선사할 계획입니다. 컴투스는 2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소환형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서머너즈워:크로니클(이하 크로니클)’ 버추얼 쇼케이스를 열고 이용자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컴투스 신작 크로니클을 통해 이용자는 소환사가 되고, 여러 소환수와 팀을 이뤄 전략 전투를 펼칠 수 있습니다. 컴투스는 원작이 가졌던 장점에 장르 특유의 콘텐츠를 녹인 만큼, 기존에 없던 새로운 소환형 MMORPG라고 내세우고 있지요. 이주환 컴투스 대표는 “크로니클은 획일화된 MMORPG 문법에서 벗어났다”며 “이용자는 개성 있는 세 소환사와 다양한 속성 및 스킬을 지닌 350여종 소환수를 통해 기존에 경험하지 못한 캐릭터 ‘수집’과 ‘전략’ 재미를 즐길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 뿐만 아니라 엑스박스 등 콘솔 플랫폼에서도 플레이가 지원될 예정입니다.

美 SEC, ‘포사지’ 창업자 등 11명 폰지사기로 기소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포사지’를 폰지사기, 즉 다단계 방식로 규정하고 관련자 11명을 일리노이주 연방법원에 기소했다고 1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이 보도했습니다. 기소된 11명 중 4명은 포사지 공동 창업자입니다. 포사지는 지난 2020년 1월 이더리움 재단의 엔지니어들에 의해 개발된 유럽형 글로벌 클라우드 펀딩으로 팀을 많이 모으면 모을수록 수익률이 올라가는 구조입니다.

창업 이후 2년 동안 수백만명의 투자자들로부터 3억달러(한화로 약 3900억원)를 모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EC는 그러나 “포사지 플랫폼은 다른 사람들을 모집해 이익을 얻는 전형적인 피라미드 방식처럼 작동했다”고 결론지었습니다. 한편 포사지가 다단계 사기 혐의를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앞서 필리핀 증권거래위원회와 미 몬타나주 증권·보험위원회도 포사지를 다단계 사기로 규정하고 운영 중단 조치를 요구한 바 있습니다.

쿠팡 주가 ‘꿈틀’…수익성 개선 기대 영향

장기간 침체기를 걷던 쿠팡 주가가 반등하고 있습니다. 1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쿠팡 주가는 전날대비 5.15% 상승한 주당 18.18달러로 장을 마감했는데요. 지난 5월 주당 9.35달러까지 내려갔던 주가는 약 3개월 만에 94%가량 증가했습니다.

쿠팡은 지난해 3월 뉴욕증시 상장 후 8월부터 공모가 이하로 내려앉은 이후 약세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반등에 나선 쿠팡에 대해 업계에선 수익성에 대한 시장 우려를 쿠팡이 일부 해소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분위기가 바뀐 건 지난 1분기 실적 발표부터입니다. 제품 커머스 부분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흑자 전환한거죠. 당기순손실도 전년동기대비 30% 줄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크레디트스위스(CS)·모건스탠리 등 글로벌 투자은행은 쿠팡 흑자전환 시기를 2024년으로 예측하며 긍정적 전망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오는 10일 예정된 2분기 실적발표에서 쿠팡이 이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OTT지각변동①] 뭉친 티빙과 시즌, 매각설 나온 왓챠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 내 지각변동이 예상됩니다. CJ ENM과 KT의 OTT 통합이 그 신호탄을 쏘아올린 데 이어 최근 왓챠 역시 매각설에 휩싸였습니다. 이를 두고 업계는 이미 예고됐던 수순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동안 국내 OTT는 매해 적자를 감수하며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OTT 사업은 전형적인 '규모의 경제' 싸움인 가운데 국내 OTT는 넷플릭스·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OTT와 비교해 자본력이 크게 뒤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 역시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만큼 자사를 특정할 경쟁력을 갖추지 않으면 도태되는 시점에 왔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정된 시장을 두고 가입자를 뺏고 빼앗기는 무의미한 ‘제로섬 게임’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살아남으려면 기존 가입자를 락인(Lock-in·잠금)시킬 만한 경쟁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티빙과 시즌이 불러일으킨 OTT업계의 지각변동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왓챠가 지속적인 수익모델을 마련하지 못하면 결국 매각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가운데, 웨이브 역시 상황이 여유롭지만은 않습니다. 왓챠와 달리 뒤에 SK텔레콤과 지상파가 버티곤 있지만 ‘밑빠진 독에 물 붓는’ 식의 투자가 언제까지 유지될 수 있을 지는 미지수입니다.

이상일
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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