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의 방산부문 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가가 22일 마감된 코스피시장에서 전일대비 9.31% 급등한 4만9900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급등은 한화그룹내 방산 계열사의 통폐합 시나리오가 시장에서 확산된데 따른 것이다.
현재 한화그룹의 방산사업은 크게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중심으로 한 한화디펜스 등 방산전문 계열사, ▲한화시스템내 방산사업 2개 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 엔진, 방산, 시큐리티, 파워시스템 사업 등이 주력인 회사다. 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100%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한화디펜스의 경우 ‘K-9 자주포’ 등을 만든다. 주로 무개 개발에 특화돼 있다. 또 다른 한축인 한화시스템은 국방 SI(시스템통합) 전분야에 특화된 전통적인 방산 기업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내달 이사회를 열과 방산 계열사 통합과 관련한 안건을 상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즉,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디펜스·한화 방산 부문을 통합해, 크게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 2개 축으로 보다 간결하게 재편함으로써 규모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이같은 시장 관측에 대해 한화에어로스페스는 22일 공시를 통해 “당사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관계사와의 합병 등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현재까지 확정된 사안은 없다”며 “구체적인 내용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부인했다. 또한 인적분할 또는 물적분할 등에 대한 언급도 없었다.
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최대 주주는 ㈜한화가 33.98%로 1대주주이다. 한화시스템은 한화에어로스페이이스가 46.73%로 1대 주주다. 방산부문 통합이 이뤄질 경우 지주사인 ㈜한화를 정점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으로 이어지는 수직 계열화가 더욱 강화되는 구도다.
현재 ㈜한화는 김승연 회장이 22.65%, 김 회장의 삼남중 김동관(4.44%), 김동선와 김동원씨가 각각 1.67%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