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전날 장 마감이후 발표된 테슬라의 2분기 실적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과 함께 유럽중앙은행이 0.5%금리를 한꺼번에 인상하는 빅스텝을 전격적으로 단행하면서 '달러 초강세' 현상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하면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을 중심으로 3대 주요 지수 모두 상승 마감했다.
넷플릭스에 이어 테슬라까지 2분기에서 선방한 것으로 나타나자 기술주들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고, 520억 달러를 지원하는 미 상원의 '반도체법' 표결 등 시장을 견인할만한 호재들이 금리상승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를 누르는 모습이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대비 0.51% 상승한 3만2036.90에 마감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99% 오른 3998.95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1.36% 상승한 1만2059.61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상승은 유럽중앙은행(ECB)의 강도높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유럽 주요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106.42로 낮아졌다.
전기차 대표주인 테슬라는 9.78%오른 815.12달러로 급등, 단숨에 '팔백슬라'를 탈환했다. 전날 2분기 실적 발표후, 시간외거래에서는 1% 상승에 불과했으나 이날 정규장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으로 시세가 분출됐다.
테슬라의 2분기 실적은 비교적 선방했다고하지만 원가 상승에 따른 마진율에서 타격을 받는 등 부정적인 요소도 있었지만 시장은 그것보다는 테슬라의 위기관리 능력에 더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평가된다.
리비안도 2대 주주인 아마존에 차량 납품 소식이 전해지며 4.25% 올라 최근의 상승 분위기를 계속 이어갔다. 이날 아마존은 오는 2025년까지 차량밴 10만대를 주문했다고 밝혔다. 전기 트럭이 주력인 니콜라도 7.30% 급등했다.
치근 '바닥'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반도체섹터도 반등의 흐름을 이어갔다. 엔비디아(+1.36%), AMD(+1.86%), 마이크론 테크놀로지(+0.54%), 인텔(+0.12%), 퀄컴(+2.74%) 등이 강세를 보이며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