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완벽한 성공을 거두면서 우리나라는 미국, 러시아, 유럽, 중국, 일본, 인도에 이어 독자 우주기술을 지닌 7대 우주강국으로 발돋움했다. 현재 1톤급 이상 위성을 발사할 수 있는 나라는 한국을 포함해 7개국 뿐이다.
이번 누리호 발사 성공에 따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내년부터 4차례의 추가 발사를 통해 발사 신뢰도를 높일 예정이다. 이같은 발사체 고도화 사업에 투입되는 비용은 총 6873억8000만원으로 여기엔 실제 과학임무를 수행할 위성이 실린다.
현재 계획대로라면 누리호는 내년 상반기 차세대 소형위성 2호를 쏘는 것을 시작으로 ▲2024년엔 초소형위성 1호와 차세대 중형 위성 3호, ▲2026년 초소형 위성 2∼6호, ▲2027년 초소형 위성 7∼11호 등 개발 중인 인공위성들을 우주로 올려보낼 계획이다.
여기에 오는 8월 3일엔 한국 최초의 우주탐사선 ‘다누리’가 우주로 향한다. ‘다누리’는 달 궤도를 돌며 5개의 탑재체로 달을 관측하는 역할을 한다. 오는 7월 5일 대전 항우연을 출발해 발사장인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커네버럴 미 우주군기지로 이송된다.
모든 과정이 문제없이 진행되면 다누리는 8월 3일 오전 8시20분 스페이스X사의 팔콘9 발사체로 발사, 달로 가기 위한 탄도형 달 전이방식(BLT) 궤적에 진입할 예정이다. BLT 궤적 달에 진입하는 데에 약 80~140일 걸리는데, 한 번에 지구에서 달로 가는 방식보다는 오래 걸리지만 연료가 적게 소모된다.
달 전이 궤적에 진입한 다누리는 태양전지판, 안테나 전개 등 정상 운영을 위한 작동 및 점검을 수행한다. 점검 이후에는 약 4개월 반 동안 총 궤적 수정 기동을 수행해 계획한 궤적을 따라 달에 접근, 12월 16일 달 궤도에 도착한다.
달 궤도에 도착한 다누리는 최종 임무 궤도에 안착하기 위해 5번의 궤도 진입 기동을 수행해 12월31일 달 고도 100km 원 궤도에 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