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만원 아이폰 안돼"…애플, 中 생산중단에 인도·베트남 생산 안간힘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로 인해, 애플이 중국 중심의 공급망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다만, 업계는 수십 년간 축적된 중국 내 조립·부품 네트워크를 대체하는 일은 쉽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외신 니케이 아시아(대만)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인도 공장에서 생산된 아이폰 약 150만 대, 무게로 약 600톤 규모의 제품을 항공편으로 미국으로 공수했다. 이는 125%에 달하는 대중국 관세 충격을 선제적으로 회피하기 위한 조치다.
애플은 올해 인도에서 약 2500만 대의 아이폰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는 전년 대비 1000만 대 증가한 수치로, 자국 내 수요뿐만 아니라 미국 수출을 위한 전진기지로 인도를 활용하려는 전략이 반영됐다. 베트남 역시 공급망 다변화의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애플은 베트남에서 다양한 부품과 완제품을 생산 중이며, 맥북과 아이패드 등 일부 제품군은 베트남산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베트남산 제품 역시 46%의 관세가 부과되는 등 가격 경쟁력 확보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글로벌 수요를 오롯이 인도·베트남만으로 감당하기에는 기존 중국 체제 대비 생산 효율성과 비용 측면에서 열세에 놓여 있다.
궈밍치 TF인터내셔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X를 통해 애플은 춘절 이후 미국 출하용 아이폰을 미리 생산해 비축해둔 상태로 2분기까지는 미국 판매에 큰 영향이 없을 전망이긴 하나 중국 내 생산라인은 사실상 중단된 상태이며, 2분기 이후 미국향 공급은 인도 생산에 거의 전적으로 의존해야 한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관세 유예는 일시적이며, 트럼프의 관세 정책은 여전히 아이폰 공급망에 가장 큰 단기 리스크"라면서 "이번 선제 비축이 신모델 전환기에는 오히려 더 큰 공급망 충격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한편, 공급망 전문가들은 애플이 생산 거점을 미국으로 옮기는 데 따른 비용 증가를 우려하고 있다. 대규모 자동화 설비와 인건비 등을 고려할 경우, 아이폰 1대 가격이 최대 35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미국 내 리테일 유통망에서는 아이폰 등 애플 제품의 구매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일부 소비자들은 가격 인상을 우려해 평소보다 빨리 기기 업그레이드를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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