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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찍먹] “넥슨 게임 맞아?” 데이브더다이버 해보니

왕진화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넥슨이 만든 게임 맞아?”

넥슨이 게임 서브 브랜드인 ‘민트로켓’을 만들어 게임 본질인 재미에 집중한 ‘게임’을 선보인다고 했을 때, ‘왜 굳이 그렇게까지 할까?’ 싶었다. 지난 14일 민트로켓 첫 신작인 ‘데이브 더 다이버(DAVE THE DIVER, 이하 데이브)’ 체험판을 플레이해본 뒤에서야 알았다.

넥슨의 참신한 개발 DNA가 그동안 꿈틀거려 왔다는 것을. 또, 게임은 꼭 다중접속(MMO), 역할수행게임(RPG), 대작이 아니어도 된다는 것을. 이 게임은 누구나 싱글로 쉬운 조작을 통해 초밥 타이쿤 장르를 즐길 수 있도록 제작됐다. 여기에, 바닷속 사냥 및 파밍 재미도 같이 느낄 수 있다. 그야말로 부담없이 담백하게 재밌는 게임이다.

하이브리드 해양 어드벤처 장르인 ‘데이브’는 생태와 지형이 변하는 신비한 블루홀을 탐험하며 동료들과 블루홀에 숨겨진 수수께끼를 풀어나가는 신작이다.

이번 체험판은 해양 탐험, 초밥집 운영 등 메인 콘텐츠와 함께 장비 강화, 제작 등 다양한 콘텐츠를 약 1시간 정도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주인공은 다이버인 ‘데이브’다. ‘코브라’는 본인의 친한 친구인 초밥 요리사 ‘반쵸’와 색다른 초밥을 파는 식당인 ‘반쵸스시’를 만들었다며, 데이브에게 동업을 제안한다. 데이브에게 주어진 임무는 다이빙을 통해 초밥 재료를 수급해오면 된다. 또, 이들의 영업을 도와야 한다.

체험판에서 가장 먼저 경험하게 되는 콘텐츠는 바로 다이빙이다. 바다로 잠수하면 갖가지 물고기를 만나볼 수 있다. 마우스 좌 클릭으로 작살 사용이 가능하고, 우 클릭으로 작살을 쏠 방향을 조준할 수 있다.

다만 무작정 잠수를 할 수는 없다. 산소 보유량이 갈수록 부족해지기 때문이다. 혹시나 산소 산소가 부족해 죽게 되면, 다이빙을 통해 얻었던 물건 중 하나만 가질 수 있다. 다이빙은 인게임 시간 속 오전과 오후 각각 한 번씩만 가능하기 때문에 아이템을 잃지 않도록 산소를 수급하는 것이 중요하다.

바닷속을 탐험하면 ‘산소 탱크’ 등 산소를 수급해줄 수 있는 아이템이 간혹 등장한다. 스페이스 바를 통해 쉽게 취득할 수 있다. 혹은, 시프트(shift) 키를 계속해서 누르면 빠른 이동이 가능하다. 이용자는 이를 잘 이용해 빠르게 사냥하며 초밥 재료를 수급해야 한다.

되는대로 재료를 다 가지고 오면, 코브라와 반쵸가 함께 운영하는 반쵸스시로 이동하게 된다. 반쵸스시 첫 인테리어는 그닥 훌륭한 모양새는 아니다. 그래서 망가진 가게를 수리하기 위해 100달러를 벌어야 한다.

기본 메뉴는 녹차와 김초밥으로 시작되며, 데이브가 수급해온 재료를 통해 메뉴판을 꾸릴 수 있다. 메뉴판을 꾸리지 않고 영업을 시작하면 녹차와 김초밥만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돈을 크게 벌 수 없다.

따라서 다이빙을 통해 물고기를 많이 잡고, 초밥집에 와서 메뉴를 잘 등록한 뒤 운영 시작 버튼을 눌러야 사업 수완이 좋아진다. 또, 반쵸스시 요리는 재료를 투자하고 연구할수록 가격과 맛 점수가 높아진다.

서빙할 때의 키 조작법도 매우 간단하다. 모든 수행을 스페이스 바 혹은 마우스로 무난하게 할 수 있다. 서빙은 스피드가 생명이다. 반쵸가 만드는 초밥을 스페이스 바로 받은 뒤, 시프트 키를 누른 채 방향키로 움직이며 손님에게 이동하면 더욱 빠르게 갈 수 있다.

게임 이용자는 반쵸스시 운영을 도우며 초밥집 인테리어를 멋지게 바꿀 수도 있고, 인게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쿡스타’를 통해 가게를 홍보할 수도 있다.

이러한 기본적인 튜토리얼을 거치고 나면, 다이빙 시 더욱 빠르게 사냥을 도와줄 수 있는 장비인 총기 제작이 가능해진다. 또, 바닷속을 탐험하다 보이는 ‘무기박스’ 파밍을 통해 ‘뿅망치’ ‘전기 뱅스틱’ 등 무기를 얻을 수 있다. 이 외에도 바다 생태 조사, 돌고래 구하기 등 다양한 퀘스트 및 챕터를 통해 스토리가 전개된다. 체험판으로 즐길 수 있는 건 챕터1 일부까지였다.

비록 체험판이었지만 상당히 잘 만든 게임이라는 걸 단번에 느낄 수 있었다. 누구나 쉬운 조작으로 초밥집을 운영하고, 바닷속을 체험할 수 있었다. 방향키나 마우스 좌, 우클릭 기능을 게임 내에서 바꿀 수 있는 디테일한 키세팅이 가능하다면 좀 더 좋을 듯 했다. 또, 산소 보유량이 지나치게 빠르게 줄어든다는 점도 아쉬운 대목이다. 친절한 게임이긴 하지만, 원하는 만큼 튜토리얼을 복습할 수 있다면 이용자 리텐션도 더욱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글로벌 이용자에게 출시 예정 신작들을 소개하는 ‘스팀 넥스트 페스트(Steam Next Fest)’는 오는 21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체험판은 한국어, 영어, 일본어를 지원하고, 행사 종료까지 무료로 플레이할 수 있다.
왕진화
wjh9080@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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