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기획⑧] 엔데믹 기대감, 이커머스·모빌리티·여행 플랫폼 희비 갈리나
-‘다가오는 엔데믹, 비욘드 디지털(Beyond Digital)’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난달 종료되면서 ‘엔데믹’(풍토병화) 전환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온라인몰을 포함해 여행·모빌리티·쇼핑 등 디지털플랫폼 업체 전략에도 변화의 시기가 찾아왔다. 집에서 머무르던 소비자 대다수가 야외로 활동 장소를 옮겨간 탓이다.
그간 이커머스와 홈쇼핑·배달업계는 대표적인 코로나19 수혜 업종으로 언급됐다. 실내 활동이 주를 이루다 보니 여행·모빌리티 플랫폼 수요는 정체됐거나 그다지 폭발적이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엔 상황이 뒤바뀌었다. 여행·모빌리티 수요는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커머스·배달 성장세는 이전대비 정체될 전망이다.
코로나19라는 특수 상황이 아닌 일상생활에서 소비자들은 어떤 플랫폼을 찾게 될까. 여행·모빌리티 업계는 급증한 수요 대응에, 이커머스는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펼친다. 엔데믹 시대, 진짜 경쟁력 있는 플랫폼을 가릴 수 있는 시기가 찾아왔다.
◆ ‘보복여행’ 수요 잡아라…여행 플랫폼, 사업 확장 ‘잰걸음’=야외활동 제한이 완전히 사라지면서 수혜를 얻는 건 야놀자·여기어때 등 온라인여행플랫폼(OTA) 업체들이다. 물론 이들은 지난 2년간 국내 여행을 통해서도 성장을 해왔다. 해외여행 길이 막히고 수시로 변하는 격리 규정으로 국내여행 수요가 몰린 덕이다.
호스피탈리티 테크 기업 ‘온다’에 따르면 1분기 국내 숙박업 전체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약 87% 증가했다. 2020년 1분기와 비교해 150% 증가했다. 지난 4월 한국관광공사와 업계가 함께 진행한 대한민국 숙박대전에선 2주만에 총 준비수량 100만장 중 58%가 판매됐다.
여기에 하늘길이 열리고 거리두기 완전 해제로 국내외 여행수요가 늘어나 야놀자와 여기어때 등은 외형확장을 폭발적으로 할 수 있는 기회를 맞게 됐다. 코로나19 이전 2019년만 해도 양사는 국내 숙박업 중심으로 레저 상품을 도입하는 정도였지만 현재 교통·항공권은 물론 해외숙소·여행자보험 카테고리도 도입했거나 준비 중이다.
야놀자는 지난 3월 제주도 여행 수요 대응을 위해 제주지사를 설립하고, 제주패스를 운영 중인 렌터카 모빌리티 플랫폼 ‘캐플릭스’에 투자를 단행했다. 지난해 인터파크 지분 70% 인수 후 합병 과정을 거치는 동안 국내사업 선점에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달 초 해외항공서비스를 개시한 여기어때도 연내 호텔 예약서비스 추가를 준비 중이다.
◆ 이커머스 성장세, ‘하락’ 아닌 ‘정상화’...충성고객 확보 집중=그간 고공성장을 기록하던 이커머스 업계는 이제 저성장 시대에 돌입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엔데믹 시대 이커머스 업계 성장률을 9~13% 수준으로 전망된다. 지난 2년간 연평균 20%대 고성장을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저조한 수준이다.
이커머스 업계는 정체된 시장을 두고 ‘위기’라기 보단 이제 ‘정상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본다. 또한 편리한 비대면 소비 경험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이 당장은 오프라인으로 가서 패션뷰티 등 상품을 구매하겠지만, 어느 시점이 지나면 원래 습관대로 돌아설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업계는 엔데믹 시대 고객 이탈을 최소화하기 위해 ‘멤버십 강화’ 등 충성고객 확보 전략에 돌입하는 추세다.
위메프와 티몬, 인터파크 등 문화·공연티켓 판매 비중이 높았던 이들에게 오히려 엔데믹이 기회가 된다. 티몬은 1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0% 증가했는데, 특히 여행부문 매출이 95% 증가하면서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위메프도 지난달부터 서울재즈페스티벌·워터밤 서울 2022 등 대형 축제 티켓이 전부 매진됐다. 4월 3~4주 위메프 공연 티켓 전체 매출은 직전 2주(4월 1~2주)와 비교해 583.3% 늘었다.
수요 증가세가 주춤한 건 이커머스와 더불어 배달주문 업계도 마찬가지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쿠팡이츠 등 주요 앱 3사 월간 활성이용자 수(MAU) 합계는 올해 3월 약 3532만명에서 지난달 약 3321만명으로 소폭 감소했다. 단 이는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수요 감소로, 코로나19 이전부터 배달앱이 성장해 온 만큼 성수기엔 다시 수요가 늘 수 있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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