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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원격’ 정신과 상담 이용 증가, 효과도 좋아… 美 의대 연구 결과

신제인

[디지털데일리 신제인 기자] 미국 내에서 코로나19가 원격 정신 상담을 촉진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변화는 이대로 굳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미국 오리건 보건과학 대학의 연구결과가 최근 국제 학술지 ‘헬스 어페어스 (Health Affairs)’ 4월호에 실렸다.

이 매체에 따르면, 오리건 보건과학연구팀이 지난 2020년 3월부터 12월까지 1억 100만여 건에 달하는 외래환자의 정신 건강 상담건수를 분석해 본 결과, 대유행 초기에는 상담 이용이 21.9%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는 12월에 접어들면서 거의 회복됐고 돌아온 환자의 절반(47.9%)이 원격 상담을 시작했다.

특히 불안과 공포에 관련한 문제가 있는 사람들의 이용도가 더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를 바탕으로 한 연구는 '정신 건강 상담에 원격 진료 서비스가 적합하다'고 전했다. 외과 치료에 필요한 정밀 신체검사나 실험실 검사가 없이도 진행할 수 있어 환자의 만족도가 대체적으로 높다는 이유다.

그러면서 향후 몇 년 간 이 같은 ‘유행’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원격 의료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도 있다고 경고했다. 일부 지역에서 광대역 인터넷 접속이 제한되는 문제가 발생한다면 심각한 의료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저소득층 등 특정 집단의 접근성이 낮다면 기존의 의료 격차를 악화시킬 수도 있다.

한편, 국내에서는 국가적 차원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심리상담을 지원하고 있다. 국가트라우마센터에서는 확진자 및 가족의 심리적인 안정과 일상생활 복귀를 돕기 위해 유선전화 또는 대면 상담을 진행 중이다.

이외에도 지역 정신건강 복지센터에서는 감염병에 대한 과도한 불안에 시달리는 일반 국민에게 전화 상담도 제공하고 있다.

신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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