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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권에 제 3의 성 '젠더 X' 표기 인정... 공공문서에 통합·도입될까?

신제인

[디지털데일리 신제인 기자] 내달부터 미국에서 여권을 만들 때는 세 가지 성별 선택사항 중 하나를 고르게 된다. 미국에서 여성과 남성, 그리고 이 둘에 해당하지 않는 ‘제 3의 성’이다.

그런데 이 같은 결정이 향후 의료 서비스 등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미국 국무부는 31일(현지시간) 오는 4월 11일부터 여권에 성별에 구애받지 않는 ‘X’표시를 선택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안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의 성명에 따르면, 성별의 ‘X’ 옵션은 내년부터 여권 이외의 공공 서류에서도 사용될 예정이다.

블링컨 장관은 이 같은 결정에 대해 “개인의 사생활을 존중하기 위한 것이며, 모두의 자유와 존엄, 평등을 보호하고 증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국무부는 지난 2021년 6월, 미국 여권 신청 시 남성과 여성 구분을 자의적으로 표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처음 발표했다. 그러면서 선택한 성별이 다른 신분증에 기재된 것과 일치하지 않더라도 별도의 의학적 증명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고 허용했다.

한편, 이같은 흐름과는 반대로 최근 미국에서는 반(反) 트랜스젠더 조치도 이뤄지고 있어 주목된다. 몇몇 주에서 성 전환 시 스포츠 팀에서 경기를 하거나 전환된 성으로 의료 서비스를 받는 것을 막기 위한 법안이 제정되고 있는 것이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위험한 반 트랜스젠더 입법 공격의 확산"을 비난하면서 "이러한 법안들이 트랜스젠더 아이들의 건강과 정신건강에 오명을 씌우고 악화시킨다"고 덧붙였다.

신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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