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신제인 기자] 오는 2040년까지 미국에서 판매되는 신형차가 모두 전기차(EV)로 대체된다면 11만명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기술전문매체 더 버지는 지난 30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미국 폐 협회의 연구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현재 미국인 10명 중 4명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수준의 대기 오염이 있는 곳에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오염은 폐 질환 뿐만 아니라 암, 심장마비, 뇌졸중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아이들의 발육에도 장애를 미칠 수 있다.
연구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신형 승용차의 경우 2035년까지, 신형 중형차의 경우 2040년까지 모두 전기차(EV)로 대체됐을 때를 가정했다.
그만큼 대기 오염이 감소하면, 미국 내에서 오는 2050년까지 11만건에 이르는 조기 사망과 278만건의 천식 발작을 막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1340만 노동 가능 일수를 확보하고, 동시에 1조2000억 달러(한화 약 1458조6000억 원)에 달하는 공중 보건 비용을 아낄 수 있다.
그러나전문가들은 이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전망했다. 2021년 미국에서 구입한 신형차중 EV는 3% 미만에 머무르고 있기 때문이다. 좀 더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EV차량의 확산 등에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조 바이든 대통령은 2030년까지 미국에서 판매되는 신차의 절반을 EV 또는 하이브리드로 대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는 이번 연구가 가정한 수치의 50%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다만 협회는 화석연료 사용을 '단계적으로'나마 중단하는 것 자체에 의의를 뒀다.
그러면서 ▲그을음 ▲스모그 생성 질소산화물 ▲휘발성 유기화합물 ▲배관과 굴뚝에서 나오는 이산화황 ▲도로와 차량의 마모로 인한 오염물질 등 대기 오염의 주요 원인들을 해결해 나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곧 기후변화를 주도하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궁극적으로 산불이나 화학 반응으로 인한 건강 상의 위협도 줄이는 결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협회는 그 일환으로 대중교통 및 도보, 전자자전거, 스쿠터, 이외의 경형 전기 모빌리티 등으로 자동차를 대체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