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전일 가격제한폭(29.93%)까지 오른 안랩의 주가가 17.52% 급락했다. 전일 상승분을 대거 반납하며 6거래일 만에 연속 상승을 끝마쳤다.
24일 안랩은 17.52% 하락한 14만5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상한가 이후 급락으로, 22일 종가 13만5300원 대비로는 7.1% 높은 금액이다.
이날 안랩은 상장 이후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24일 안랩의 장중 최고가는 24.29% 오른 21만8500원이다. 기존 안랩의 최고가는 전일 종가인 17만5300원이다. 23일 안랩은 2012년 1월 6일 기록한 16만7200원을 3730일만에 경신한 바 있다.
높은 거래량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24일 안랩의 거래량은 783만5621주로 이 역시 안랩 사상 최대치다. 기존 거래량 최대치는 2011년 12월 2일 715만8852주다. 안랩의 상장주식수는 1001만3855주인데, 이중 장내 거래되지 않는 안철수 창업주와 동그라미재단, 자사주의 주식 합 418만8072주(41.82%)를 제외한 모든 주식이 1거래 이상 회전한 셈이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도 최근 추이와 달라졌다. 안랩은 14일부터 23일까지 개인이 8거래일 연속 매도, 외국인이 8거래일 연속 매수했다.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주가가 상승해 왔는데 24일에는 개인이 10만4543주를 사고, 외국인이 7만4161주를 팔았다. 기관도 3만475주를 팔았다.
주가 하락은 그간 과도한 급등세에 따른 조정과 외국인 매도세 때문으로 전망된다. 외국인은 장중 12만7000주까지 순매도했으나 장 후반 일부 매수로 돌아가 매도치를 내렸다. 이날 매도로 안랩의 외국인 지분은 28.1%에서 27.4%가량으로 줄게 된다.
한편 24일 안랩의 주가 14만5000원은 대통령 선거 전날(8일) 종가 7만800원과 비교했을 때 2배 이상 높은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