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애플이 ‘디지털 차 키’ 적용 모델을 확장했다. 기존에는 BMW 소수 모델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 현대·기아차 등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24일 애플은 공식 홈페이지에 디지털 차 키를 활용할 수 있거나 활용할 계획인 자동차 목록을 추가했다. 현재 목록에는 600여개의 모델이 있다. 여기에 현대차의 2022년형 ‘제네시스GV60·G90’와 기아차의 2022년형 ‘기아 니로’ 등이 포함됐다.
다만 목록에 있는 차량에 디지털 차 키 기능이 적용됐는지, 적용될 예정인지에 대해서는 공개 전이다.
디지털 차 키 기능은 2020년 6월 아이폰용 운영체제(OS) 아이오에스(iOS) 14 공개 당시 처음 소개됐다. 아이폰이나 애플워치를 물리적 차 키 대신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차량 손잡이에 아이폰 또는 애플워치를 가져다 차 문이 열린다. 또 아이폰을 지정 장소에 두면 시동이 걸린다.
이 기능은 출시 이후 BMW 차량에만 적용됐지만 올해부터 현대·기아차 등 적용 차량이 늘어났다. 아울러 기존에는 근거리무선통신(NFC) 기술을 활용해 아이폰이나 애플워치를 반드시 차량 손잡이 근처로 가져다 대야 했다. 앞으로는 ‘울트라 와이드밴드’ 기술을 기반으로 해 아이폰을 꺼내지 않고도 디지털 차 키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이 기능은 아이폰11 시리즈 이상부터 가능하다.
한편 애플은 자동차뿐만 아니라 호텔에도 관련 기능을 선보였다. 지난 1월 애플은 iOS15와 애플워치 OS인 워치OS 8의 지갑 애플리케이션(앱)에서 ‘호텔 키’ 기능을 더했다. 아이폰이나 애플워치를 카드 리더기에 대면 객실이나 엘리베이터가 작동한다. 현재 미국 6개 지역에 있는 하얏트 호텔에서 이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객실 변경이나 연장, 체크인 및 체크아웃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