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삼성전자가 LG디스플레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이용한 OLED TV를 내놓을까. LG디스플레이는 불씨는 살아있다고 했다.
23일 LG디스플레이 정호영 대표<사진>는 경기 파주시 LG디스플레이 파주러닝센터에서 열린 제37기 정기 주주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삼성전자와 OLED 패널 공급 논의를 지속하고 있냐는 질문에 “그렇다”라며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가격과 조건이 맞을 경우 공급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올해 OLED TV 시장에 진출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제조한 퀀텀닷(QD)-OLED 패널을 이용한 OLED TV를 미국 등에서 예약판매 중이다. LG디스플레이와도 OLED 패널 수급 논의를 하고 있다. 물량과 가격이 맞지 않아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관련 제품이 나오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LG디스플레이와 LG전자의 관계도 변수다. 삼성전자는 세계 TV 1위 LG전자는 세계 TV 2위다. OLED TV는 LG전자가 세계 1위다. LG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에 어떤 조건으로 OLED를 공급하는지에 따라 세계 TV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다.
정 대표는 “가능성은 열려있다”라며 삼성전자도 LG디스플레이도 고객사 중 하나라는 원론적 입장을 취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 OLED 사업은 작년 손익분기점(BEP)에 도달했다.
정 대표는 “대형과 중소형 모두 작년 BEP를 달성했다”라며 “올해부터 이익을 조금씩 내야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