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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침공 우려”…애플, 러시아 제품 판매 중지

백승은
- 러시아 내 오프라인 없이 온라인 매장만 운영
- 제품 판매·애플페이 서비스 모두 중지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애플이 러시아 내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모든 제품에 대한 판매를 중단했다. 또 애플페이 서비스를 비롯해 일부 애플리케이션(앱) 다운로드 제한하는 강경한 조치를 취했다. 다만 러시아 모스크바에 위치한 사무실 운영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1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성명서를 발표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폭력 사태로 고통받는 모든 국민과 함께한다. 우리는 난민 위기 등 및 인도주의적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지난달 미하일로 페도로프 우크라니아 부총리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에 "러시아에서 애플 제품 및 서비스 판매를 중단해 달라"는 내용의 공개서한을 보냈다. 이에 대해 애플은 침략에 대응해 각종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먼저 러시아 내 모든 제품 판매를 멈춘다. 애플은 러시아에서 오프라인 매장 없이 지난 2013년부터 온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러시아 온라인 애플스토어를 접속하면 ‘현재 닫혀있다’라는 문구가 뜬다.

제품 판매 중지와 함께 러시아 내 애플페이 서비스를 제한했다. 또 러시아 국영 방송 러시아투데이(RT)뉴스와 통신사 스푸트니크 뉴스를 러시아 외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할 수 없도록 했다.

애플은 “앞으로 상황을 계속 지켜볼 것”이라며 “평화를 요구하는 전 세계 모든 사람들과 함께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애플은 러시아 내 공식 사무실 운영과 관련한 입장은 내놓지 않았다.

애플은 지난달 러시아 통신법에 의해 모스크바 내에 사무실을 신설했다. 러시아 통신법은 지난해 하루 이용자 수가 50만명 이상인 기업은 러시아에서 지부·대표 사무실·러시아 법인을 열도록 강제하는 내용이다. 이에 통신 감독 기관 로스콤나드조르는 애플을 포함해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 틱톡 텔레그램 등에 이를 준수하라고 통보했다. 이 중 애플이 가장 먼저 사무실을 열었다.
백승은
bse1123@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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