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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으로 영화 찍어요"…삼성전자·애플, 카메라 경쟁 '점입가경'

백승은
-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하트 어택’ ‘언택트’ 공개
- 애플, 아이폰13프로로 찍은 ‘일장춘몽’ 선봬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다양한 기준 중 하나는 카메라다. 각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다양한 방법을 통해 카메라 성능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 세계 점유율 1위와 2위인 삼성전자와 애플은 ‘영화 마케팅’을 택했다.

28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카메라 마케팅 열전이 강화하고 있다. 최근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틱톡 등 영상 매체를 활용한 콘텐츠가 각광받고 있다. 영상 매체가 일상화되며 전문 촬영 장비를 갖추지 않고 일반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올리는 크리에이터도 늘고 있다. 이에 스마트폰의 카메라 성능이 더욱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

스마트폰 제조사가 카메라 마케팅을 선보이는 것은 ‘누구라도 스마트폰으로 좋은 결과물을 낼 수 있다’라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이에 삼성전자는 지난 2년 동안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찍은 단편영화를 다양하게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필름드#위드갤럭시(Filmed #withGalaxy)’라는 이름으로 캠페인을 전개한다. 지난 2020년에는 이충현 감독이 ‘갤럭시S20울트라’로 촬영한 ‘하트 어택’을 공개했다. 같은 해 ‘갤럭시S20’과 ‘갤럭시노트20’으로 김지운 감독이 찍은 ‘언택트’를 선보이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갤럭시S21울트라’를 이용해 영국의 조 라이트 감독과 중국의 샤모 감독 등과 영화를 제작했다. 영화 제작과 함께 은하수나 개기일식과 같은 자연 현상을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최근 애플은 ‘아이폰13프로’로 촬영한 단편영화 ‘일장춘몽’을 공개했다. ‘아이폰으로 찍다(Shot on iPhone)’ 캠페인의 일환이다. 일장춘몽은 특히 아이폰13프로에 적용된 ‘시네마틱 모드’를 활용했다. 시네마틱 모드는 사람 또는 동물이 화면 안으로 들어올 경우 자동으로 초점을 전환해 주는 기능이다. 아울러 영화를 촬영한 박찬욱 감독은 결과물에 대해 화질과 색감을 강점으로 꼽기도 했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애플은 ‘아이폰만 있으면 누구라도 영화를 제작할 수 있다’라는 메시지를 강조했다. 지난 2011년에도 박 감독은 ‘아이폰4’를 이용해 단편영화 ‘파란만장’을 선보였지만 당시에는 DSLR 카메라를 별도 부착했다. 이번에는 아이폰13프로로만 촬영하며 높은 기동성을 강조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카메라 성능은 구매를 가르는 중요한 기준 중 하나로 부상했다”라며 “카메라 성능이 상향 평준화된 상황에서 더 고도화된 기술을 선보이기 위해 영화 마케팅을 활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백승은
bse1123@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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