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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학적 리스크, 미 증시 또 하락…엔비디아 이어 인텔도 급락, 반도체시장 요동

박기록
[디지털데일리 박기록 논설실장] 18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러-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고조되면서 3대 주요지수 모두 전일에 이어 크게 밀렸다.

또한 다음주 월요일(21일) ‘대통령의 날’로 인한 증시 휴장까지 예정돼, 불확실성을 회피하려는 시장의 움직임에 낙폭이 더 커졌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대비 0.68% 하락한 3만4079.18로 장을 마쳤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대비 0.72% 떨어진 4348.87로 마감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낙폭이 더 컸다. 전장대비 1.23% 하락한 1만3548.07로 종료했다.

미국과 서방은 우크라이나 국경에 러시아 군대의 병력이 계속 증강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특히 국경 근처에서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 러시아 반군간의 포격전이 침공의 빌미를 만들려는 러시아의 계획이라며 비난하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과 미 인준(FRB)의 3월 금리인상 임박이라는 두 가지 악재에 노출된 나스닥 기술주들은 대부분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특히 이날 나스닥 시장에선 큰 폭으로 주가가 하락한 인텔이 주목을 받았다. 인텔은 이날 전장대비 5.32% 하락한 45.04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최근 인텔이 차량용 반도체 칩과 함께 새 GPU 칩 출시 계획을 발표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시장에선 인텔의 이러한 행보에 아직은 신뢰를 보내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기존 엔비디아, AMD 등 GPU시장의 쟁쟁한 경쟁사들과의 제품 경쟁력에 대한 의심과 함께 막대한 설비 투자에 대한 비용 우려가 동시에 제기됐다.

특히 외신들은 인텔이 차량용 반도체를 포함한 칩 생산을 위해 막대한 제조 설비 투자를 늘려야하기 때문에 오는 2025년까지는 특별한 이윤 증가가 없을 것이라고 전하면서, 당장 2022년 매출 이익이 전년 대비 58%에서 52%로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인텔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인베스터데이'를 열고 차량용 반도체 파운드리 전담조직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차량용 반도체 투자 계획을 발표하기 이전까지 시장이 예상한 인텔의 매출 기대이익률은 55%~58% 수준이었다. 결국 주당 기대수익율의 감소가 예상되면서 이날 인텔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는 것이다.

인텔의 경쟁사인 엔비디아도 이날 전장대비 3.53% 하락한 236.42달러로 마감했고, AMD는 113.83달러로 전장대비 1.30% 상승으로 마감했다. 전날 엔비디아는 암호화폐 시장 상황과 맞물려 당분간 총마진이 늘어나지 않을 것이란 전망으로 7% 이상 크게 하락한 바 있다.

글로벌 공급망 교란과 반도체 칩에 대한 큰 폭의 글로벌시장 수요 증가가 예상되고 있지만 반면 이에 대응하기위한 칩 제조사들의 설비 투자 부담과 또 그로인한 새로운 시장 경쟁 구도의 변화 등 다양한 관점이 어우러지면서 반도체 관련주들이 혼조세를 보이고 있는 형국이다.

이날 미국 증시의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대비 1.12%하락한 3384.30으로 마감됐다.

한편 최근 크고 작은 악재가 겹치고 있는 테슬라는 전장대비 2.21%하락한 856.98달러로 마감해 여전히 힘겨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밖에 애플은 167.30달러(-0.94%), 아마존닷컴 3052.03달러(-1.33%), 구글(알파벳A) 2608.06달러(-1.61%), 넷플릭스 391.29달러(+1.19%)를 각각 기록했다.





박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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