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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라이트닷넷] 게임사 수장들 신년 키워드 공통점은? 단연 ‘글로벌’

왕진화
(사진 왼쪽부터)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사진 왼쪽부터)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IT전문 미디어 블로그=딜라이트닷넷]

임인년, ‘검은 호랑이의 해’가 밝았습니다. 게임업계 수장들도 신년이 되자 포부를 각각 밝혔는데요. 이들이 공통적으로 언급한 단어는 바로 ‘글로벌’입니다.

다만 글로벌을 공략하겠다고 내놓은 전략들이 조금씩 다릅니다.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플랫폼’, 크래프톤은 ‘엔터테인먼트’, NHN은 ‘메타버스·블록체인·대체불가능한 토큰(Non-Fungible Token, 이하 NFT)’, 넷마블은 ‘경쟁력 있는 게임’, 카카오게임즈는 ‘비욘드 코리아’로 글로벌 시장을 노립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호랑이띠로 알려져 올해의 인물로도 주목을 받았는데요. 장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성공한 오픈 게이밍 플랫폼 예시로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밸브 스팀 ▲메타 페이스북 ▲텐센트 위챗 등을 들었습니다. 게임과 블록체인을 결합한 위메이드 위믹스에게도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고 강조했지요.

장 대표는 “어느 한국 기업도 한 적이 없고, 어느 한국인도 경험해본 적이 없는 분야인 가운데 위메이드가 지배적인(dominant) 게이밍 블록체인을 구축할 수 있는 기회”라며 “웰메이드 게임이 크립토 이코노미 기반으로 전환(transform)할 수 있는 플랫폼은 전세계 어느 누구도 해 본 적이 없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예시로 언급된 게이밍 플랫폼은 유통과 결제 위주입니다. 장 대표는 위믹스가 이들과 다른 레이어의 이코노미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고 강조했는데요. 셀 수 없는 무한한 거래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경제는 지금까지 없었던 훨씬 더 큰 시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며, 이를 위믹스가 해낼 것이란 믿음을 드러냈습니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또한 호랑이띠 인물로 함께 주목 받았습니다. 올해 크래프톤은 산하에 있는 해외 게임 제작 스튜디오와 함께 새로운 장르의 게임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세계 수준에 도달한 기술력을 더욱 발전시키고 선도적으로 활용해 콘텐츠 가치를 높이겠다는 취지입니다.

또, 배틀그라운드 지식재산(IP)에서 형성된 세계관인 ‘펍지유니버스’를 확장해 더 큰 팬덤을 형성하는 한편 새로운 게임 시장인 인도, 중동에서 선도적 지위를 유지할 방침입니다. 지난해 크래프톤은 펍지유니버스 세계관을 활용한 웹툰이나 다큐멘터리를 공개하는 등 콘텐츠 산업에서도 크게 활약한 바 있습니다.

김창한 대표는 “크래프톤은 게임이 가장 강력한 미디어가 될 것임을 믿는다”며 “전 세계 팬들이 경험하는 엔터테인먼트 순간을 무한히 연결하는 세계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왼쪽부터) 정우진 NHN 대표, 방준혁 넷마블·코웨이 의장,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
(사진 왼쪽부터) 정우진 NHN 대표, 방준혁 넷마블·코웨이 의장,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
정우진 NHN 대표는 올해 클라우드 분사, 국내 게임 사업 재정비, 일본 NHN 플레이아트(PlayArt) 상장 준비 본격화 등 NHN의 더 큰 도약을 위해 성장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정 대표는 “메타버스, NFT, 블록체인 등 빠르게 변하는 정보기술(IT) 흐름 속에서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유연한 수용과 발빠른 대응을 갖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를 위해 테크 기업으로 지닌 노하우와 기술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서비스에 힘을 보탤 방침입니다.

앞서 NHN은 위메이드와 위믹스에 블록체인 게임을 선보이기로 하며 업무 협약(MOU)를 체결했지요. 관련 기술 협력도 도모한 바 있습니다. NHN에듀 또한 메타버스 교육 플랫폼 구축을 위해 카이스트, 아시아교육협회,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한국교총) 등 제휴 협력을 넓히고 있습니다. 올해 게임 사업을 재정비하는 과정에서 메타버스, NFT, 블록체인을 어떻게 활용해낼지 주목됩니다.

방준혁 넷마블·코웨이 의장은 ‘강한 넷마블’과 ‘건강한 넷마블’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강한 넷마블이란 비전은 3년째 천명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는데요. 방 의장은 “이용자가 선택해주는 경쟁력 있는 게임을 만들어,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강한 넷마블 본질”이라며 “이를 위해 차별화된 시스템과 혁신을 추구해 트렌드 변화를 선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글로벌 시장 공략으로 ‘비욘드 코리아’를 내세웠습니다. 카카오게임즈 시즌2를 달성하기 위해 출시 예정 신작 준비와 더불어 서비스 중인 게임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오딘:발할라라이징(이하 오딘)’ 국내 흥행세를 글로벌로 확장시킵니다. 오딘은 올해 상반기 대만 시장 공략을 필두로, 글로벌 전역을 겨냥한 채비에 나서는 것입니다.

조계현 대표는 “프렌즈게임즈, 카카오VX, 세나테크놀로지, 넵튠 등 계열사들과 함께 메타버스, NFT, 스포츠 세 분야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밖에도 카카오게임즈는 기대작인 ‘우마무스메프리티더비’를 비롯해 ‘가디스오더’, ‘에버소울’, ‘프로젝트아레스’, ‘디스테라’ 등 다양한 장르 신작으로 라인업을 더욱 강화할 계획입니다.
왕진화
wjh9080@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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