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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라이트닷넷] 위메이드 ‘미르4글로벌’ 승승장구…비결은?

왕진화
[IT전문 미디어블로그=딜라이트닷넷]

미르 지식재산권(IP) 역사에 새로운 대기록이 세워졌습니다. 위메이드에 따르면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미르4 글로벌’은 지난 14일 동시 접속자 수 8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동시 접속자 수 80만 돌파는 위메이드에게 매우 뜻 깊을 수밖에 없습니다. 위메이드 대표작 ‘미르의전설2’가 2005년 세계 최초 중국 동시 접속자 수 80만명을 기록해 기네스북에 등재, 중국 국민 게임 반열에 오른 바 있기 때문이지요. 지난 2001년 중국에 진출했던 미르의전설2는 서양 중세 판타지가 주류였던 시기에 무협 기반 독창적인 세계관으로 눈길을 끈 게임입니다.

위메이드는 미르4를 앞세워 미르의 전설2 흥행을 뛰어넘는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11월 국내 미르4 출시 후 거둔 상업적 성공을 바탕으로 미르4글로벌을 전세계 170여개국, 12개 언어로 정식 출시했는데요.

특히 글로벌 버전은 유틸리티 코인 ‘DRACO(드레이코)’와 ‘NFT(Non-Fungible Token)’을 통해 블록체인 기술을 경험할 수 있어 글로벌 이용자 주목을 받았습니다. 정식 서비스 36일만에 총 서버 수 100개 돌파에 이르렀습니다. 이후에도 이용자는 꾸준히 늘어났습니다.

위메이드는 지속적으로 서버를 추가해, 이달 14일 기준 총 136개 서버를 운영 중입니다. 아시아 서버 64개, 인도 서버 6개, 유럽 서버 13개, 남미 서버 21개, 북미 서버 32개입니다.

미르4 글로벌이 큰 인기인 이유 중 하나는 위믹스(WEMIX) 플랫폼을 기반으로 블록체인과 가상화폐 기술을 도입해 토큰과 NFT를 모두 활용하는 경제 시스템을 갖췄기 때문입니다. 게임과 현실을 잇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해낸 셈이지요.

게임 내 광물(재화)인 ‘흑철’은 드레이코로 교환할 수 있습니다. 드레이코는 ‘위믹스 월렛’ 앱 내 토큰거래소 덱스(DEX)를 통해 위믹스(WEMIX)로 교환 가능합니다. 위믹스는 빗썸을 통해 현금화 할 수 있지요. 보안 문제로 살짝 복잡하지만, 게임과 실물경제의 연결고리는 더욱 강화됐습니다. 흑철 10만개가 드레이코 1개에 해당됩니다.

위메이드는 여기에 경제 시스템을 반영해 이자 개념인 ‘더비(Derby)’도 더했습니다. 누적 흑철 채굴량이 10억개에 도달하면 이자를 추가로 지급하는 식인데요. 이는 메타버스 생태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통화와 이를 뒷받침하는 이자와 배당을 구현하겠다는 위메이드의 실험이기도 합니다.

또, 위메이드는 오는 11월16일 NFT 기술 기반 아이템 거래소 ‘X드레이코(XDraco)’를 정식으로 오픈할 예정입니다. 거래소 이용이 가능한 캐릭터 레벨은 40입니다. 흑철을 채집해 유틸리티 코인 드레이코로 교환할 수 있는 레벨과 같습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해당 레벨부터 X드레이코를 통해 NFT 아이템을 판매할 수 있습니다.

게임 내 X드레이코 아이템을 봉인하면 자동으로 저장소로 전송됩니다. 봉인된 항목은 X드레이코 공식 홈페이지에서 거래할 수 있습니다. 계정에 로그인해 거래하고자 하는 아이템을 거래소에 상장하거나, 거래소에 상장된 X드레이코 아이템을 드레이코로 구매할 수 있다고 하네요. 12월에는 캐릭터 NFT 거래소도 열릴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처럼 흑철과 드레이코, 위믹스 간 연계로 이뤄지는 경제 시스템이 갈수록 구체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글로벌 게이머 사이에서는 돈을 ‘쓰는’ 게임이 아닌 ‘버는’ 게임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합니다. 또, 위믹스 플랫폼이 위메이드의 향후 다른 많은 게임에서도 쓰인다면 그 확장성은 무궁무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가상자산 위믹스(WEMIX)와 결합한 미르4가 글로벌 게임 시장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며 “위믹스를 블록체인 게임의 기축통화로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위메이드는 미르4 중국 출시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중국 내 다양한 파트너사와 지속적인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중국 출시까지 이뤄진다면 미르4 자체가 글로벌 IP로서 자리매김하는 건 시간 문제로 보입니다.

[왕진화 기자 블로그=게임 다이어리]
왕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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