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22%→11월 23.6%로 1위 유지 - 작년 3분기 점유율 13%로 5위…상위 7개 중 유일한 非중국 업체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애플이 지난해 9월 ‘아이폰13 시리즈’를 출시한 이후 두 달 연속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달성했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자료를 인용해 애플이 10월에 이어 11월에도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판매량 1위에 올랐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애플은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23.6%를 기록했다. 10월 22%보다 1.6%포인트 올랐다. 모두 판매량 기준이다. 애플이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한 건 2015년 이후 6년 만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아이폰13 시리즈가 흥행에 성공하며 이와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던 화웨이가 몰락하면서 점유율을 흡수했다. 2020년 9월 화웨이는 점유율 27%로 1위였지만 2021년 9월에는 8%로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애플은 7%에서 15%로 확대했다.
작년 3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점유율은 13%로 5위다. 상위 7개 업체 중 유일하게 중국 업체가 아닌 곳이다. 전년동기대비 48% 확대한 수치다. 4위인 샤오미와 1%포인트, 아너와 2%포인트 차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이윤정 연구원은 "기존 중국 시장은 미국 제재 등에 반발해 애국 소비를 하는 경향이 짙었지만 최근에는 사그라드는 분위기다"라며 "애플은 아이폰13 시리즈로 특히 중국 소비자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까지 애플은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의 프리미엄 라인업을 대체할 유일한 브랜드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