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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 퇴근길] '오징어게임' 역풍? 한국서 구독료 올린 넷플릭스

이상일
디지털데일리가 퇴근 즈음해서 읽을 수 있는 [DD퇴근길]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혹시 오늘 디지털데일리 기사를 놓치지는 않으셨나요? 퇴근 앞두고 저희가 요약 정리한 주요 기사를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전체 기사는 ‘디지털데일리 기사 하단의 관련뉴스(아웃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 니다.

넷플릭스가 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두자릿수 구독료 인상을 단행했습니다. 한국 출시 5년 10개월 만입니다. 이에 따라 18일부터 새롭게 넷플릭스에 가입하는 사람들은 기존보다 최대 17% 높아진 가격을 지불해야 합니다. 물론 기존 가입자들도 구독료 결제일 이후 새로운 요금제로 바뀝니다. 넷플릭스는 30일 사전공지를 통해 기존 가입자에게 변경된 요금제에 안내합니다. 이에 따라 기존엔 월 1만4500원이던 프리미엄 요금제가 1만7000원으로 2500원 높아졌고 스탠다드 요금제는 월 1만2000원에서 1만3500원으로 12.5% 올랐습니다. 다만 베이식 요금제는 기존 월 9500원의 가격을 유지합니다.

넷플릭스는 이번 가격 인상이 한국 서비스 시작 이후 처음이며, 콘텐츠 지속 투자를 위해선 꼭 필요한 조치였다는 설명합니다. 특히 미국, 일본 등 주요 국가와 비교해도 저렴한 금액이라는 설명입니다. 넷플릭스 측은 “‘오징어게임’, ‘지옥’과 같이 뛰어난 한국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제작·투자할 수 있도록 2016년 한국 서비스 시작 이후 처음으로 스탠다드와 프리미엄 플랜의 구독료를 인상했다”며 “현재 주기적으로 각 국가의 구독료를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넷플릭스는 현재 SK브로드밴드 등 국내 통신사와 소송을 비롯해 망 사용료 납부 의무화 관련 법제화가 논의되는 있는 만큼, 이번 가격 인상이 이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추측도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 “이번 결정은 망사용료 관련 이슈와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넷플릭스, 오해와 진실]③ 해외선 망사용료 낸다 vs. 안낸다?

최근 국내에서 넷플릭스와 같이 대량 트래픽을 유발하는 콘텐츠제공사업자(CP)에게 ‘망사용료’를 의무적으로 부과해야 한다는 여론이 불거지는 가운데, 해외 사례가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는 그동안 전세계 어느 곳에서도 망사용료를 지불하고 있지 않다고 공공연하게 밝혀왔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미국의 컴캐스트, AT&T, 버라이즌, 타임워너케이블, 프랑스의 오렌지 등 전세계 다수의 ISP에 망 이용대가를 냈거나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현재 넷플릭스의 망사용료 지급과 관련해 자주 언급되는 해외 사례가 ‘뉴차터’입니다. 2015년 미국 케이블TV 회사인 차터가 타임워너케이블, 브라이트하우스를 인수했을 당시 미 FCC(연방통신위원회)는 인수합병 승인 조건으로 부과한 망 이용대가 지급 금지 조건이 부당하다는 판결을 내린 바 있는데요. 이는 바꿔 말하면 ISP가 CP로부터 망 이용대가를 받을 수 있음을 역설한 셈입니다. 또, 2014년엔 켄 플로렌스 넷플릭스 콘텐츠 전송 담당 부사장은 미국 FCC에 제출한 확인서에서 넷플릭스가 ISP인 컴캐스트와 AT&T, 버라이즌, 타임워너케이블에게 트래픽 착신을 위한 망 이용대가를 지불하고 있다고 진술한 바 있습니다. 해외에서도 넷플릭스의 망 이용대가과 관련한 국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우리나라가 개정한 전기통신사업법, 일명 ‘넷플릭스법’의 차용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지스타2021] 2년만에 다시 뜨거워진 ‘게임의 도시’ 부산

지난 17일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2021'이 부산에서 막을 열었습니다. 올해로 17회째를 맞았으며, 코로나19로 인해 2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개최된 지스타는 국내 최대 타이틀에 걸맞게 온라인을 포함해 40개국 672개사가 1393개 부스를 운영합니다. 3N(엔씨·넥슨·넷마블)은 빠졌지만, 2K(카카오게임즈·크래프톤)를 비롯해 그라비티, 시프트업, 엔젤게임즈, 레드브릭 등 다양한 게임사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텐센트 오로라 스튜디오, 쿠카게임즈 등 다수 해외 기업도 부스를 마련했습니다. 17일부터 오는 21일까지 5일간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되며, 위드 코로나와 관계없이 4단계 거리두기로 진행됩니다.

한편 개최 도시 부산은 지스타2021에 맞춰 5년간 2769억원을 들여 게임산업을 본격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관련 펀드도 오는 2026년까지 1300억원 규모로 키워 창업 및 성장을 지원한다고 합니다. 이 밖에도 지스타를 중심으로 게임 축제장을 조성하며, 부산을 글로벌 게임 문화도시로 육성할 방침입니다.

"중국은 안 돼"…美, 인텔 이어 SK '中 반도체 투자' 막나

미중 갈등이 반도체 산업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미국이 중국 내 반도체 공장 시설을 막기 위해 연이어 제재를 가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SK하이닉스 등 국내 업체로 불똥이 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SK하이닉스는 현재 중국 우시에 D램 및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공장을 두고 있죠. D램의 경우 생산량 절반이 중국에서 나옵니다. 올 하반기부터 차세대 노광 기술인 극자외선(EUV) 장비 도입을 본격화했죠. D램 일부 레이어(층)에 EUV 기술을 활용하며 공정 수를 절감하고 성능을 향상시켰죠.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SK하이닉스가 중국 생산기지에 EUV 첨단 시설을 들일 것이라는 예측이 제기됐습니다. 그렇지만 쉽지 않아 보입니다. 미국 정부가 중국 내 최첨단 반도체 공장을 들이는 것을 꺼려하기 때문입니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는 인텔의 중국 청두 공장 확장을 반대한 바 있습니다. 이에 SK하이닉스는 아직 EUV 도입 초기 단계라 중국 투입 등은 빠르게 진행할 부분이 아니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게이밍 PC에 빠진 외산 브랜드…경쟁 ‘점화’

코로나19 영향으로 ‘집콕’ 인구가 늘며 게임 시장이 크게 성장했습니다. 이런 분위기에 세계 주요 PC 제조사는 국내에 노트북과 데스크톱 등 게이밍 PC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는데요. 특히 외산 브랜드가 게이밍 노트북 및 데스크톱 제품을 활발하게 선보이고 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한국 IDC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컨슈머 게이밍 PC 출하량은 약 15만대입니다. 전년동기대비 23.5% 오른 수치죠. 흐름을 타고 세계 PC 시장 점유율 1위인 레노버를 비롯해 HP와 델 등 주요 외산 업체는 올해 게이밍 관련 라인업을 다양하게 확장했습니다.

신제품뿐만 아니라 마케팅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데요. 레노버의 경우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21'에 부스를 마련해 체험 행사를 열었습니다. HP는 올해 초 2021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공식 후원사로 참여했죠. 델 역시 하반기 e스포츠 대회 후원을 준비 중입니다. 다만 외산 브랜드의 가장 큰 약점은 사후관리서비스(AS)죠.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전국적으로 AS 센터가 잘 갖춰진 국내 브랜드에 비교하면 부족한 수준입니다.


이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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