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17일부터 21일까지 5일간 온·오프라인 개최 -각 참가 업체, 오프라인 부스서 게임 시연 등 적극 활동
[부산=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지난 17일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2021’ 막이 올랐다. 관람객 전시(BTC)관이 위치한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은 예상보다 꽤 붐볐다. 취재 열기가 뜨거웠고, 게임업계 종사자의 적극적인 참여도 있었기 때문이다.
이날은 일반 관람객에 공개 전, ‘비즈니스&미디어 데이’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2년만의 오프라인 개최가 실감나는 순간이었다.
먼저 부산광역시는 17일 지스타2021 개막식에 앞서 미디어 브리핑을 갖고, 5년간 2769억원을 들여 게임산업을 본격 육성하겠다는 ‘게임 체인저인 부산’ 비전을 발표했다.
부산시는 게임 분야 맞춤형 지원체계인 ‘부스타 올인원 패키지’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 패키지는 우수게임 콘텐츠를 발굴해 3년간 최대 10억원을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메타버스와 블록체인,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기반 게임 제작 지원을 활성화한다.
인디 개발자 육성에도 나선다. 센텀 1지구에 올해 조성된 ‘부산 인디 커넥트 스튜디오’를 본격 운영한다. 인디게임 지원체계를 갖춰 투자와 컨설팅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한진 CY 부지 유니콘 타워’ 내에는 ‘부산 인디 커넥트 랩(Lab)’을 구축할 계획이다.
시는 역외 기업 유치에도 박차를 가하고, 경제적 지원 플랫폼 관련 펀드도 오는 2026년까지 1300억원 규모로 키울 예정이다. 이를 통해 게임콘텐츠 기업 창업과 성장을 지원한다. 이 밖에도 지스타를 중심으로 게임 축제장을 조성하며, 부산을 글로벌 게임 문화도시로 육성할 방침이다.
브리핑이 끝난 직후 개막식에는 강신철 지스타조직위원회 위원장과 박형준 부산광역시장을 비롯해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 류호정 정의당 의원, 신상해 부산시의회 시의장, 정문섭 부산정보산업진흥원장이 참석했다.
이들은 모두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을 떠오르게 하는 청록색 추리닝 의상을 맞춰 입고, 게임을 시연해보는 등 적극적으로 BTC관을 둘러봤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올해 지스타는 오프라인으로는 2년만인데다, ‘강제적 셧다운제’ 폐지라는 희소식 직후여서인지 매우 활기차고 역동적이었다”면서 “이날 지스타 모든 일정에 참여하며 게임업계 및 청년들과 호흡을 함께 했다. 또, 장애인을 위한 게임 환경 개선이라는 새로운 숙제도 찾게 돼 매우 뜻깊은 행사였다”고 참석 소감을 밝혔다.
BTC관에는 90개사가 1080부스를 설치한 상태다. 다만 참가 업체들은 방역 강화를 위해 야외 및 기타시설은 사용하지 않는다. 국내 기업에는 카카오게임즈, 크래프톤, 그라비티, 시프트업, 엔젤게임즈, 레드브릭 등이 있다. 텐센트 오로라 스튜디오, 쿠카게임즈 등 다수 해외 기업도 참가해 부스를 마련했다.
3N(엔씨·넥슨·넷마블)은 빠졌지만, 2K(카카오게임즈·크래프톤)를 비롯한 참가 업체들은 이날 ‘하드캐리’했다. 카카오게임즈는 BJ 참여 프로그램 ‘한사랑 산악회 지스타 벙개’를 통해 부스 탐방 콘텐츠를 온라인으로 방송하고, ‘이터널 리턴 지스타 이벤트 대전’을 펼치기도 했다. 또, 기대작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오프닝 영상을 지스타에서 공개하기도 했다.
그라비티는 라바로 유명한 투바앤과 게임 콘텐츠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시프트업은 게임 시연을 위해 총 70대의 모바일 기기를 설치하는 등 부스를 적극적으로 운영했다.
크래프톤 또한 최신작 ‘배틀그라운드:뉴스테이트(이하 뉴배)’를 위해 체험존, 뉴배 MBTI존, 포토존 등을 다채롭게 운영했다. 18일에는 ‘뉴배 챌린지’ 등 이벤트 매치 참가자를 현장에서 접수 받을 계획이다.
한편, 지스타2021은 위드코로나와 관계없이 4단계 거리두기로 진행된다. 미성년자 관람객이나 백신 미접종자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일반 참관객 중 만 18세 이상 성인의 경우 백신접종 완료(14일 경과) 또는 방문일 기준 3일 이내 유전자증폭검사(PCR) 음성 확인자(문자 인증 불인정)만 참관할 수 있다. 관람 기간 일일 입장객은 6000명으로 제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