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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코앞 AI기업들…트윔은 되고, 마인즈랩은 안된 것은?

박세아

마인즈랩 유태준 대표이사
마인즈랩 유태준 대표이사

[디지털데일리 박세아 기자] 인공지능(이하 AI) 기업들의 상장 준비가 한창이다. AI인간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인즈랩일 비롯해 AI비전 솔루션을 가진 트윔까지 일반청약까지 마친 상태다. 다만, 청약경쟁률로 본 흥행온도차는 뚜렷하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마인즈랩은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간 진행한 일반청약 경쟁률이 89.9대1로 집계됐다. 청약 증거금은 약 2039억원이었다.

기관투자자들로부터 관심을 크게 받지 못하자 일반청약 분위기도 달아오르지 못했다는 평가다. 지난 9일 마인즈랩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은 197대1을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낮은 경쟁률임에도 참여기관 91% 가량이 희망가격(2만6000~3만원) 상단 이상으로 주문을 넣어 공모가격은 3만원으로 결정됐다.

공모 절차를 마친 마인즈랩은 오는 23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공모가격 기준 시가총액(이하 시총)은 1807억원이다.

마인즈랩이 기술특례 상장기업이어서 아직 적자를 보고 있다는 점이 투자 위험 부담으로 이어졌을 수 있다.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전문평가기관 이크레더블로부터 AA등급을 받으면서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지만, 수요예측에서 투자자 심리를 자극하는데 까진 나아가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

전자공시시스템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마인즈랩 영업손실은 40억원이 넘는다. 2019년 엽업손실은 70억원이었다. 마인즈랩은 지난해 말 자본총계 546억원 적자로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다만, 유태준 대표이사는 "플랫폼 초기 구축시 엄청난 영업손실을 보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며 국제회계 기준상 부채로 분류된 투자금이 상장후 자본으로 인식될 부분이어서 우려 대상이 아니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마인즈랩은 자체 개발한 AI 엔진 40여개를 바탕으로 고객 맞춤형 인공인간 제작 플랫폼 '마음 오케스트라'를 구축했다.

◆트윔, 기관수요예측부터 일반청약까지 흥행 성공

트윔은 지난 2일과 3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했던 수요예측에서 1672개 기관이 참여해 1627.34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8일부터 9일까지 이뤄진 일반 공모청약에서는 약 7조6052억원 청약증거금이 몰려 2266대1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공모가는 희망공모가(1만7800원~2만400원) 최상단 가격을 초과한 2만2000원으로 결정됐다.

트윔은 전일 공시를 통해 공모를 통해 배정하기로 한 기관 투자자 몫 91만5000주 중 36.28%인 33만1958주를 의무보유를 확약한 기관에 배정했다고 밝혔다. 오는 17일 상장하는 트윔 상장 예정 주식수는 총 725만4896주다. 이 가운데 당일 유통이 불가능한 보호예수 물량은 전체 68.53%에 해당하는 497만1561주다.

이로써 회사는 상장후 오버행 이슈를 방지하면서 안정적인 거래 환경을 조성했다고 보고있다. 트윔 관계자는 "최대주주 지분 전량 외에 벤처금융 및 전문투자자 지분 일부가 1개월에서 3개월까지 자발적 보호예수로 설정됐다"며 "여기에 수요예측에서 2주에서 6개월 의무보유하기로 한 기관에 물량을 배정해 장기투자자를 우군으로 얻게 됐다"고 밝혔다.

매출처가 집중됐던 과거 상황에서 다변화를 모색해 온 트윔에 대해 미래 성장 가능성에 집중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화투자증권 김동하 연구원은 "트윔의 매출처 집중 리스크가 축소되고 있다"며 "17년 9개사에서 21년 42개사로 늘어 안정적 성장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트윔 지난해 매출액은 183억원으로 2019년 104억원 대비 80% 가량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35억원 적자에서 21억원 흑자 전환했다. 트윔 주요 제품은 규칙기반 검사 서비스 얼라인먼트 비전 시스템 , AI기반 검사 서비스 MOAI , 인공지능 비전 검사기 T-MEGA 등이 있다.

박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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