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렌드포스, “내년 D램 매출 915억4000만달러…전년비 0.3%↑” - 하반기 DDD5 보급률↑…과점 체제, ASP 하락 방어 용이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전망이 맞았다. 시장조사기관이 내년 D램 전망을 수정했다. 이들은 내년 D램 업계가 공급 과잉 탓에 수익이 악화할 것이라는 의견을 올해와 비슷한 매출액과 수익을 달성할 것이라는 예측으로 수정했다.
6일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내년 D램 매출액을 915억4000만달러로 추산했다. 전년대비 0.3% 증가한 수치다.
트렌드포스는 “구매자 대부분 재고가 충분해 D램 시장이 공급 과잉으로 전환해 평균판매가격(ASP)이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은 유지하지만 D램 업계 과점 상황 때문에 연간 D램 업계 전체 매출은 전년대비 소폭 성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트렌드포스는 대표적 D램 시장 비관론을 주장하던 시장조사기관이다. 올 하반기부터 D램 가격이 폭락 내년 D램 업계 수익성 악화를 예견했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D램 업체 주가는 지난 3분기 내내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난 10월 D램 고정거래가격이 전월대비 떨어지자 이들의 시각에 동조하는 의견이 커졌다.
하지만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2021년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시장의 우려가 과하다”라며 “예전같은 공급과잉은 없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번 트렌드포스 보고서는 사실상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판단을 수용했다. D램 업계 투자 증가가 공급 과잉보다 기술 고도화용이라는 설명에 동조했다.
트렌드포스는 “D램 업체 자본지출(CAPEX, 캐펙스)는 D램 공정 고도화와 ASP가 전체 비용 아래로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체제 구축에 쓰였다”라며 “특히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3개 업체는 극자외선(EUV) 장비를 주문하는데 집행했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트렌드포스는 D램 ASP 추세도 다시 제시했다. 내년 전년대비 하락 대신 보합 또는 하반기 반등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하반기 DDR(Double Data Rate)5 보급 확산이 ASP를 견인할 것으로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