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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MTS 먹통' 사고 겨냥했나… 이복현 "금융 IT사고, 시장신뢰 저해"

박기록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자료사진 ⓒ연합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자료사진 ⓒ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금융권) IT 부문에서의 사고는 시장에 대한 신뢰를 저해할 수 있으므로 보다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디지털 환경을 구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금융권의 디지털 혁신이 책임성․소비자 보호와도 조화를 이루도록 혁신금융을 위한 인프라를 적극 지원하는 한편, 규율체계 확립 또한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공교롭게도 지난주 국내 대형 온라인 증권사인 키움증권이 이틀간의 MTS 장애로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끼쳤다. 키움증권은 주문지연 등으로 손실이 발생한 경우 '보상기준 및 절차'를 확인 후 오는 11월까지 전자민원을 접수하면 순차적으로 검토 후 회신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원장은 7일, 명동 은행회관 2층 국제회의실에서 개최된 '2025년 금융감독자문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최근의 국제 경제 정세와 금융 당국의 정책 방향에 대한 금융감독 당국의 입장을 밝혔다. 이번 전체회의는 자문위원을 포함한 약 120여명이 참석했다.

이 원장은 "미국 등 주요국의 성장률 둔화 우려와 최근 미국 신정부의 관세정책 변화 등은 국내외 금융시장의 또 다른 변동성 확대요인으로 부담이 계속되고 있다"며 "금융당국은 이러한 여건이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가계부채, 부동산 PF 등 구조적 위험요인을 선제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금융산업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금융권의 디지털 전환 지원, 자본시장 선진화 등 근본적인 체질 개선에도 힘을 쏟으면서, 동시에 금융권의 내부통제 미흡 등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히 대응함으로써 금융권의 신뢰 회복을 유도해왔다"고 평가하고 "앞으로도 금융선진화 과제가 일관된 기조하에 지속 추진되도록 향후 금융감독 방향을 설정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국가 위험관리자 및 위기대응 관리자로서 부여된 임무와 역할에 충실하고, ▲금융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본시장 선진화, 금융권의 디지털 전환 지원 노력 등을 지속하며 ▲금융권이 신뢰를 회복하고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발표자로 나선 이종오 금감원 디지털·IT부문 부원장보는 규제 개선과 엄정한 규율의 균형을 통해 ▲AI․데이터․혁신금융(AI 및 망분리 규제 개선), ▲IT안전성․보안(신종 IT리스크 대응 및 사이버복원력 제고), ▲전자금융업(전자금융 건전경영 및 이용자보호 강화), ▲가상자산 규율체계 고도화 등 가상자산 분야의 혁신적이고 안전한 발전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박기록 기자
rock@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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