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쿠팡이 퀵커머스 서비스 시범지역을 점차 넓혀가고 있다. 도심 곳곳에서 배달의민족 B마트와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 3일부터 강남구 일부 지역에서 쿠팡이츠마트 서비스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지난 4월 송파구를 시작으로 인구 최다 밀집 지역인 강남구까지 진출한 것. 이는 강동구 일부 지역 서비스를 실시한지 일주일 만이다.
쿠팡이츠마트 강남점(3호점)은 강남역 부근에 위치해 있다. 강남역 포함 역삼·신논현·교대역 근처에서 서비스를 제공한다. 배달 가능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새벽 1시다. 시범 범위를 새롭게 확장한 만큼 배달비 할인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과일·채소부터 생수·음료수, 밀키트 등 마트 상품들을 주문 즉시 15~20분 내 배송한다.
쿠팡은 아직 쿠팡이츠마트가 정식 서비스가 아닌 시범운영 단계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인구 밀집 지역 중심으로 영역을 넓히면서 배달의민족 ‘B마트’를 상대로 쿠팡이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는게 업계 분석이다.
국내 퀵커머스 시장에선 2018년 서비스를 시작한 배달의민족 B마트가 가장 활성화됐다. 수도권·대전 지역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배달료는 3만원 미만 3000원(3만원 이상 무료), 배송 시간은 40분~1시간이다.
쿠팡은 지난 7월 쿠팡이츠 앱에 ‘마트’ 카테고리를 개설해 송파구 일부 지역에 근거리 배달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후발주자인만큼 ‘빠른 배송(15~20분)’과 ‘저렴한 배달료(2000원)’를 내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