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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 클라우드 진출②] 국내 리전 설립 알리바바 클라우드, 금융 클라우드 시장 공략 나

이상일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알리바바 클라우드가 우리나라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데이터센터 리전을 설립한다.

2016년 국내 진출 이후 글로벌 리전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던 알리바바 클라우드가 국내에도 데이터센터를 마련하면서 클라우드 이용 접근성을 더욱 높였다는 평가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국내 리전 설립을 계기로 금융권을 대상으로 한 시장 공략이 이뤄질지 여부다.

이에 대해 유니크 송 알리바바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한국·일본 지역 총괄은 “(금융 클라우드 진출과 관련해)컴플라이언스 팀에서 라이선스 검토를 마친 상태다. 핀테크는 향후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어 관련된 인증을 받을 수 있는 준비는 하고 있다. 향후 구체화 되는 대로 업데이트 상황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알리페이 진출 가능성은 물론 협력 가능성이 높은 만큼 모든 것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세계 최대 연례 쇼핑 축제인 11.11 글로벌 쇼핑 페스티벌 서버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 2020년 축제 기간 동안에는 741억 달러 규모의 거래량을 일체의 서버다운 없이 처리한 바 있다.

즉 대용량의 트랜잭션을 처리하는데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국내 금융사의 경우 고정된 트랜잭션을 소화하는데 그쳐왔지만 앞으로 마이데이터를 비롯해 다양한 비금융 업무는 물론 이커머스 등 외부 데이터 트랜잭션에 대응해야 하는 과제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폭증하는 트랜잭션에 대한 강점을 바탕으로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금융권 공략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미 국내 금융 코어뱅킹 업체인 뱅크웨어글로벌이 중국 마이뱅크 코어뱅킹 시스템을 구축하며 알리바바 클라우드를 이용하고 있는 만큼 금융 클라우드의 안정성 자체는 확보됐다는 의견도 대두 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금융권을 대상으로 활발하게 클라우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클라우드 매니지드서비스사업자(MSP) 메가존과 협력하고 있어 시장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메가존은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인 알리바바 클라우드 인텔리전스의 파트너 등급 중 최고등급인 엘리트 등급을 획득했다. 앞서 메가존은 2016년 알리바바 클라우드 인텔리전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2018년 국내 최초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엔터프라이즈 서포트 MSP 서비스 파트너사 인증을 받았고 작년 4월에 국내 총판권을 확보했다.

물론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금융권 진출 전략이 순탄치는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은행업 라이선스 등 정부 차원의 허가 사업인 금융 시장에서 중국 기업의 클라우드 시스템을 사용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단순히 기술적 이슈 외에도 정치적, 국제적 상황을 고려할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이다.

다만 알리바바 클라우드가 가격 경쟁력 면에서 기존 국내 클라우드 플레이어와 차별적인 요건을 제시할 경우, 중소 금융사를 중심으로 시장이 열릴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요금은 AWS와 MS 애저 대비 충분한 가격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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