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고객사 SiC 전력반도체 위탁생산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알에프세미가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사업을 본격 진행한다. 6인치 웨이퍼 수요가 있는 고객사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6일 알에프세미는 국내 업체로부터 실리콘카바이드(SiC) 전력반도체 제조 주문을 받아 생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고객사는 비밀유지계약으로 비공개다.

알에프세미는 지난해부터 국내 업체와 협업해 6인치 웨이퍼를 이용한 SiC 전력반도체 생산을 위해 기술 개발을 진행했다. 이번 계약으로 첫 공급을 개시했다.

이번에 납품한 제품은 전류를 한 방향으로 전달시키는 JBS(Junction Barrier Schottky) 다이오드(Diode)다. 전기차 TV 등에 고전력 부품으로 사용되는 범용 제품이다.

전력반도체는 높은 전력이 필요한 전기제품이나 전기차 수소차 5세대(5G) 이동통신망 등에서 전류 방향을 조절하고 전력 변환을 제어하는 필수 반도체다. 시장조사기관 Yole에 따르면 SiC 전력반도체 시장은 2024년까지 연평균 29% 성장해 2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SiC 또는 갈륨나이트라이드(GaN)를 이용한 전력반도체는 기존 실리콘(Si) 제품 대비 2~3배 이상 큰 전압에 견딜 수 있다. 고온에서도 정상 동작하는 점이 특징이다.

SiC 전력반도체의 경우 기술장벽이 높고 양산 능력을 갖춘 업체가 많지 않아 세계적으로 공급이 부족하다. 현재 국내에서는 6인치 웨이퍼 팹을 운영하는 곳이 2~3개 업체에 불과하다. 국내에서는 알에프세미가 유일하다.

알에프세미는 전북 전주 공장에 6인치 웨이퍼 팹을 운영하고 있다. 생산능력은 월 6000장이다.

알에프세미 이진효 대표는 “20년간의 반도체 제조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빠른 시간에 높은 수율의 제품 생산이 가능했다”며 “SiC 전력반도체 파운드리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