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코웨이에 따르면 지난 5월 네덜란드 법인을 설립하고 최근 주재원을 파견했다. 현재 사업 방향과 마케팅 등을 논의 중이다. 판매 제품은 확정 전이지만 국내와 동일하게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중심일 것으로 보인다.
코웨이는 올해 해외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올 2분기 해외 법인 매출액은 286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6.7% 성장했다. 특히 말레이시아와 미국 법인이 성장을 견인했다. 같은 기간 말레이시아와 미국 법인 매출액은 각각 2367억원과 358억원이다. 말레이시아 법인은 전년동기대비 51.8% 확대했다. 미국 법인은 전년동기대비 11.5% 증가했다. 2분기 해외 총 계정 수는 225만 계정이다. 전체 계정 866만대 중 25%를 차지한다.
이번 유럽 시장 진출은 국내 렌털시장 경쟁이 심화하면서 해외로 판로 확장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는 LG전자와 SK매직을 비롯해 ▲쿠쿠홈시스 ▲청호나이스 ▲교원 ▲현대렌탈케어 등 다수 기업이 점유율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시장이 포화하며 신규 고객보다는 기존 고객의 교체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도 해외 시장 진출에 한몫했다.
지난 2010년 코웨이는 이탈리아에 유럽 법인을 설립했지만 2013년 철수했다. 이번이 두 번째 진출인 것.
유럽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뒤 아마존과의 협업이 유력하다. 코웨이는 2017년부터 미국 시장에서 아마존과 기술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에서 판매하는 공기청정기에 아마존 인공지능(AI) 서비스 ‘알렉사’를 연동해 자동 배송 시스템을 도입한 것. 현재 유럽 아마존에는 코웨이 제품이 입점한 상태다. 앞으로 미국과 유사한 형태의 협력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코웨이 관계자는 “네덜란드 법인 설립은 해외사업 확장의 일환으로 설립한 것”이라며 “아직 초기 단계라 구체적으로 확정된 부분은 없다”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