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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털 해외 사업 '각양각색'…말레이시아 이어 동남아·미국 상륙

백승은
- 말레이시아 내 한국 기업 점유율 61%…인도네시아·베트남·미국 등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국내 렌털 업체가 해외 시장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국내 경쟁이 치열해지자 해외에서 돌파구를 찾는 추세다. 해외도 국내 시장과 같이 정수기와 공기청정기가 주요 제품군이다. 말레이시아를 필두로 다양한 동남아 국가와 미국 등으로 확장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렌털 기업이 해외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국내 주요 렌털업계의 주요 무대는 말레이시아다. 정수기 사업이 중심이다. 말레이시아는 대부분 상수도관이 노후화됐다. 공공수도관에서 가정으로 넘어올 때 정수 시설을 설치해 2차로 거르는 게 일반적이다. 생활수준이 올라가며 자연스럽게 정수기는 필수 가전이라는 인식이 자리잡았다.

말레이시아 통계청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정수기 최대 수입국은 한국이다. 시장점유율은 61%로 2위인 중국(17%)과 큰 차이를 보인다. 2020년 1억4400만달러(약 1635억원) 규모다.

말레이시아 정수기 시장 선두주자는 코웨이다. 코트라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내 코웨이의 시장점유율은 30% 이상이다. 쿠쿠홈시스는 약 16%로 2위다.

코웨이는 2006년부터 말레이시아에 진출했다.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코웨이의 말레이시아 법인 2021년 1분기 매출액은 2404억원이다. 전년동기 1532억원보다 56% 늘었다. 코웨이 관계자는 "말레이시아 현지에 최초로 도입한 렌털 케어 서비스 등 현지 특화 전략이 잘 통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쿠쿠홈시스는 말레이시아에 2015년 첫 선을 보였다. K-IFRS 연결기준 쿠쿠홈시스 말레이시아의 올해 1분기 매출은 810억원이다. 전년동기 610억원보다 32% 증가했다.

SK매직은 2019년 말레이시아 시장에 뛰어들었다. 현지 대행사인 오길비와 협력하며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청호나이스 역시 2018년 진출 후 기업을 대상으로 중형정수장치 판매하며 B2B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말레이시아 외 동남아 국가에서도 현지법인을 세우며 교두보를 마련 중이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이 대표적이다. 코웨이는 지난 4월 인도네시아에 신제품을 내놓기도 했다. 쿠쿠홈시스는 베트남 시장 안착을 위해 '수도 직결식 전처리 정수 필터'를 통한 시장 개척을 구상 중이다.

미국 시장 역시 잰걸음중이다. 청호나이스는 미국 정수기 업체 컬리건에 제조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제빙정수기를 공급하며 미국 내 입지를 다지고 있다. 쿠쿠홈시스는 올 1분기 미국 내에서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전년동기대비 457% 급증했다.

코웨이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세계적으로 위생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어났다"라며 "생활가전 수요를 빠르게 선점하고 해외 사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게 앞으로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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